▲LG유플러스의 5G-V2X 기반 자율협력주행 시연에 사용된 제네시스 G80.
▲LG유플러스의 5G-V2X 기반 자율협력주행 시연에 사용된 제네시스 G80.

- 5G-V2X 기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기술 공개 시연

- 자율차-스마트폰-주변차량-신호등-CCTV 실시간 연결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LG유플러스가 5G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5G-V2X(차량·사물간 통신) 기술을 활용해 실제 도로주행에 사용한 사례는 국내 처음으로 향후 다수의 차량 간 상호 협력 주행으로 진화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시연중 상황적 문제로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이지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V2X(차량·사물간 통신) 기반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5G-V2X는 5G 기반의 차량무선통신으로 차량과 사물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이다. 차량 대 차량, 차량 대 기지국, 차량 대 보행자, 차량 대 네트워크 등을 포함한다. 특히 이날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5G-V2X를 탑재한 상용차(제네시스 G80)로 통제되지 않은 일반도로 자율주행을 시연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국내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5G V2X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LG전자는 경쟁사 대비 기술력이 뒤처지지 않으며, 관련 특허 기술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량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 일반도로 2.5km 구간을 15분간 주행했다. 시연에 사용된 핵심 기술은 ▲자율주행차 원격 호출 ▲선행차량 영상 전송 ▲무단횡단 보행자 감지 ▲긴급차량 접근 알림 ▲비가시영역 ’지오펜싱(지리적 울타리)’ 대응 ▲다이나믹 맵 기반 사고현장 회피 등 6가지 기술이다.

시연은 ‘원격 호출’로 시작됐다. 이날 시연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자율주행차를 탑승 지점으로 이동시켰다. 다만 시연의 시작부터 애로사항이 발생했다. 자율주행차가 원격 호출에 응답하지 못한 것. 때문에 약 20분간 시연이 지연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최순종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상무)는 “기술적인 결함이 아니라 상황적 문제였다”며 “경찰관들이 도로 전체를 통제하고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진행하려 했지만, 도로 통제권을 확보하지 못해 안전요원을 배치하려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시연자를 태운 자율주행차는 잠시 뒤 5G MEC를 통해 선행차량 영상 전송 시연을 선보였다. 이는 선행차량의 전방 상황을 후방차량에게 공유하는 기술이다. “전방 차량이 정지했습니다. 앞차량의 영상을 확인해주세요”라는 음성 안내와 함께 앞 차랑의 화면을 통해 스쿨버스가 정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율주행차는 주변 지능형CCTV로부터 무단횡단을 하려는 보행자 정보를 받고 즉시 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5G-V2X를 통해 긴급차량의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해당 차량이 먼저 갈 수 있도록 차선 변경 및 서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연 구간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출발 지점을 지나온 자율주행차는 비가시영역 ’지오펜싱(지리적 울타리)’이 나타나자 시속 10~20km로 주행 속도를 낮췄다. 순간 우측 도보 위 간이 텐트 뒤편에서 빠른 속도로 다른 차량이 진입했다. 자율주행차의 라이더 센서로도 인지되지 않는 사각지대 사전 대응 기술이 구현된 것이다.

자율주행차는 잠시 뒤 다이나믹 맵을 통해 전방에서 발생한 실시간 사고 정보를 받고 차선을 변경했다. 이 기술은 전방 사고·공사 등 작업 상황을 인지하고 2차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번 시연을 기반으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를 5G-V2X 자율주행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의 ▲5G망 ▲C-ITS 기술뿐만 아니라 LG전자의 ▲5G-V2X 통신단말 ▲5G 기반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저지연 통신 기술 ▲자율주행·캐빈 솔루션·시뮬레이터·셔틀과의 기술 융합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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