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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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퇴진" 1000만명 대규모 집회...대통령은 '광장의 함성' 아직 안 들리는가?
-"조국 반대" 광화문 대규모 집회...靑 부근까지 행진
-우리공화당 등 보수단체 집결…숭례문까지 이어져
-서울 도심 일대 교통통제…경찰 5천여 명 투입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 "조국 수호" 시민 문화제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10월 1000만명이 모인 서울 광화문 광장의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한글날인 9일도 3일에 이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규탄하는 보수 성향 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시민단체 주도로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문재인 정부 퇴진과 조국 법무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에서 주최측은 10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1차 광화문 집회 때 이들과 함께 집회를 열었던 자유한국당은 이날 당 차원 집회를 따로 열지는 않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주최 측은 1,000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청와대 부근까지 행진하며 조 장관 사퇴와 철저한 검찰 수사 등을 촉구했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주도한 이날 집회에서 황 대표 등 한국당 의원·당원들은 시민들 사이에 섞여 앉아 태극기를 흔들었고, 심재철 의원을 제외하고는 별도 연설도 하지 않았다.

범투본은 이날 정오께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2차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총괄대표를 맡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무대에 올라 “참석자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며 “앞으로는 서울역까지, 뒤로는 청와대까지 종로와 서대문이 가득 찼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문재인 퇴진! 조국 감옥!’, ‘조국 문재인 이건 아니다’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태극기를 흔들며 연사들의 발언에 맞춰 함성과 구호를 외쳤다.

이들 대다수는 “우리나라의 정의와 상식이 실종됐다”며 “수 많은 의혹의 당사자인 조 장관에게 검찰 개혁을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광화문역을 반대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우파 단체 일파만파의 대한민국 공산화 저지운동 및 조국 사퇴 촉구집회도 열렸다.

현장에서는 영정으로 꾸민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이 등장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빨갱이를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화문역 한쪽에는 서울대학교 집회추진위원회도 참석해 조 장관 자녀가 서울대에서 인턴예정 증명서를 받은 것을 비꼰 ‘인턴십활동 예정 증명서’를 배부하고 앞뒤가 맞지 않은 조 장관의 과거 발언에 대한 퀴즈를 진행하는 등 각종 이벤트성 항의시위도 열렸다.

광화문 일대에 모인 이들 단체는 범투본을 중심으로 본 집회 후 청와대 사랑채까지 행진도 벌였다.

한편, 이날 오후 1시께 시위 현장을 찾은 한국당 황 대표는 자리에 앉기 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시민의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이 분노의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별 다른 준비없이 도로에 앉은 황 대표는 ‘조국 구속하라!’, 나경원 원내대표는 ‘범죄자 조국 구속’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었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에서 준비한 것은 아니고, 시민이 건네줬다”고 밝혔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연사들의 연설을 들으며 종종 태극기를 흔들었으며 시민들이 아는 척을 할 때는 양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황 대표는 자리를 뜨며 기자들에게 “국민의 분노가 문재인 정권을 향하고 있다. 국민 분노를 가볍게 생각하면 망국(亡國)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국민 목소리를 들어라”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도 기자들에게 “국민들의 분노가 임계치에 달했다고 본다.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론을 이렇게 분열시키고, 국민의 마음을 거스르는 모습은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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