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LG, 3Q 증권가 컨센선스 웃돌아…스마트폰 사업 개선

- 삼성전자, 갤노트10 등 5G 시장 선점…반도체 불황은 ‘여전’

- LG전자 MC사업부, 베트남 공장 이전 등 원가절감 효과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내외적 악재 환경 속에도 불구하고 3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 모두 업계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5G 상용화와 함께 스마트폰 사업부의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기준 매출 62조 원, 영업이익 7조7,000억 원의 2019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46%, 영업이익은 16.67%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9%, 영업이익은 56.18%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약 61조 원, 영업이익 7조 원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메모리 반도체의 불황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치를 웃돌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부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D램과 낸드 플래시의 가격이 주춤하는 시기도 있었지만 미중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연내 반등은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3분기 실적은 IT·모바일(IM) 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 폴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약 2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 분기 영업이익이 1조5,6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글로벌 5G 상용화 추세를 감안하면 하반기 및 내년에도 판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잇따른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인해 패널 판매가 늘어나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QLED TV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약 7,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7일 연결기준 매출액 15조6,990억 원, 영업이익 7,811억 원의 2019년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0.4%, 19.7%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보다도 각각 1.8%, 4.3%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이 약 6,055억 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크게 웃돌면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매출의 경우 역대 3분기 중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실적 호조 배경에는 생활가전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건조기, 스타일러 등 新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매출액이 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망된다.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OLED TV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1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는 이번 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V50 씽큐 모델의 판매 호조와 베트남 공장 이전 비용 감소에 따른 원가절감 등 적자 폭을 축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확정치와는 다를 수 있으며, 사업부서별 실적은 이달 말 께 공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로고 ⓒ각 사
▲삼성전자와 LG전자 로고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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