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임대아파트 관리자에 대한 폭언, 폭행 현황 ⓒ윤영일 의원실
▲최근 5년간 임대아파트 관리자에 대한 폭언, 폭행 현황 ⓒ윤영일 의원실

- 폭언 90% 이상, 흉기로 위협한 경우도 있어

- 임대주택 관리자가 쉽사리 신고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 주택관리공단이 나서서 안전방안 마련해야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임대아파트 관리자가 입주민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당한 사례가 최근 5년 동안 3,0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의원(대안신당, 전남 해남완도진도)이 주택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임대아파트 관리자가 입주민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한 경우는 총 2,923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폭언은 2,656건으로 전체 중 91%에 달하며 폭행은 267건으로 9%였다. 흉기로 위협·협박한 경우도 24건이다.

특히 지난 2016년 10월 전주의 한 임대아파트에서는 술에 취한 남성이 난방문제로 관리소 직원을 흉기로 찔러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히는 사고도 일어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903건(폭언 827건, 폭행 76건) △2016년 888건(폭언 808건, 폭행 80건) △2017년 653건(폭언 599건, 폭행 54건) △2018년 364건(폭언 326건, 폭행 38건) △2019년 6월까지 115건(폭언 96건, 폭행 19건)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문제는 폭언과 폭행을 당해도 임대아파트 관리자가 신고를 꺼려한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경찰신고는 모두 28건으로 전체 피해 건수의 1%에도 못 미쳤다.

윤영일 의원은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분들은 사회적 약자라는 인식과 매일 얼굴을 마주치며 지내야 하는 부담감 등으로 피해를 입고도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단이 직접 나서서 대응하거나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안전을 보호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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