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진 의원실, 금융감독원
ⓒ고용진 의원실, 금융감독원

- 삼성생명, 지급권고 551건 중…전부수용 217건, '39.4%'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생명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이 ‘암입원’ 보험금 지급에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이 지급을 권고한 분재조정 사례 중 절반만 수용하는 등 사태수습을 방관하고 있단 것이다.

4일 고용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암입원보험금 관련 생명보험사 분쟁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2년간 암입원보험금 관련 분쟁조정 1,808건 중 54.6%에 해당하는 988건에 대해 지급권고 결정을 내렸다.

금감원이 암입원보험금 관련 분쟁조정을 처리한 1,808건 중 삼성생명을 상대로 한 것은 절반이 넘는 908건에 달했다. 한화생명이 272건, 교보생명이 24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상위 3대 생보사가 전체 분쟁조정의 79%를 차지했다.

삼성생명 대상 분쟁조정 안건 중 60.7%인 551건에 대해 보험금 지급 대상에 해당한다고 금감원은 판단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 중 39.4%인 217건 만 전부 수용했다. 263건(47.7%)은 일부만 수용하고 71건(12.9%)에 대해서는 지급권고를 거절했다.

삼성생명의 전부 수용률은 생명보험사 평균(55.3%)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80.1%와 71.5%의 전부 수용률을 보였다. 전체 생명보험사 20곳 중 삼성생명 전부수용률의 2배인 80%가 넘는 보험사는 총 15곳으로 대부분 금감원의 지급 권고를 전부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진 의원은 “생명보험사들이 암 치료로 고통 중에 있는 환자와 분쟁과 소송으로 그들을 두 번 울리기보다 금감원의 지급결정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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