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실그룹장이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행복커뮤니티-인공지능 돌봄’ 서비스(특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실그룹장이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행복커뮤니티-인공지능 돌봄’ 서비스(특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AI 음성기반 인지능력 강화 프로그램 개발, 독거어르신에 선봬

- LH와 500세대에 ‘AI 돌봄’ 제공…3가지 기능 업데이트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가 독거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는 ‘말벗’에서 치매 예방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르신 건장 지킴이’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

SK텔레콤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회적 기업 행복한에코폰은 서울 강북구 번동 및 노원구 중계동 LH임대단지 내 독거 어르신 및 장애인 등 총 500세대를 대상으로 건강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된 ‘행복커뮤니티-인공지능 돌봄’ 서비스(특화)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고령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면서 노인들의 고독감(외로움)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AI 돌봄 서비스를 통해 외로움 문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고 있고, 이를 치매 예방 등 건강관리 서비스로 발전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LH와 함께 취약계층 노인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특히 ▲치매 예방 서비스 ‘두뇌톡톡’ ▲정보 안내 서비스 ‘소식톡톡’ ▲건강 케어 서비스 ‘건강톡톡’ 드 크게 3가지 기능이 업데이트됐다.

‘두뇌톡톡’은 이준영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협력해 개발했다. 현재 주요 대학병원과, 치매안심센터 등 10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지 능력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AI 스피커 ‘누구’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사용자는 총 12가지 유형의 퀴즈를 풀어가게 되며 이는 통계 데이터로 관리된다.

‘소식톡톡’은 특정 대상자에게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복약지도·내원안내 등 소식과 폭염·장마 등 재난·재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서울대병원에서 제공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건강톡톡’은 어르신들의 관심사항인 만성질환 증상·진단·치료 방법을 포함, 응급처치·건강검진 관련 유의사항 등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LH공사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회복지관·관리사무소 등 주거복지 인프라와 결합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65세 어르신 대상으로 현장 돌봄 매니저를 선발하고 세대방문 및 상담 등을 통해 입주민에게 1:1 맞춤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긴급상황 발생시 관리사무소 연계해 화재와 지진 등 비상상황 알림 서비스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향후에는 영구임대단지 내 사회복지관에 취약계층을 위한 노인전문상담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AI 돌봄 서비스의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총 2차례에 걸쳐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이용자 7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설문 노인들의 행복지수는 높아지고 고독감과 우울감은 낮아지는 지표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인들이 가장 안심하는 서비스는 SOS 호출 서비스로, 총 167건의 호출 사례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경우 실제 상황에서 기능이 잘 작동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에 따른 허위신고였지만, 이중 위험한 상황에 처한 노인들에게 도움을 준 7건의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성과로 인해 SK텔레콤에 참여를 요청하는 지차제도 늘고 있다. 현재 강원도, 경기도, 대전 등 지자체와 협력을 논의중이며, 경남도에서 몇 개 군과 시를 중심으로 1,000가구에 설치중이다.

이 상무는 “향후 정부에서 지자체 예산 등 복지예산을 편성해주면 좋겠다”며 “내년 예산 중 AI 관련 비용이 있다고 들은바 있어 지자체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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