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전경 ⓒ각 사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전경 ⓒ각 사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우리·하나은행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피해 갈 수 있게 됐다. 오는 4일과 8일은 각각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기관증인들이 출석해 금융정책 전반과 현안들에 대해 증언한다.

이날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증인 출석 문제를 두고 국회정무위원회 간사단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왔으나 이른바 ‘조국 법무부 장관 블랙홀’에 휘말려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일반증인 채택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국회법에 따르면 증인출석을 위해선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7일 전에 출석 요구를 하도록 돼있다.

국회정무위 간사 의원실 관계자는 “4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국감에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일반증인 전원의 채택이 무산됐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된 증인 채택 문제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8일 열리는 금융감독원 국감에선 우리와 하나은행의 일반실무 증인만 소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역시도 여당 간사 의원실의 반대가 극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국회정무위 국감에서 일반증인 채택 없이 국감을 진행 한 사례가 없다”면서 “결국 파행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감원장의 DLF와 관련해 정책적 의견을 청취하는 선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 판매된 전체 DLF 판매 잔액은 총 8224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난달 19일 첫 만기가 돌아온 우리은행 DLF 상품의 손실률은 -60.1%, 24일 2차 만기 손실률은 -63.1%로 확정됐다. 여기에 우리은행 DLF에 연계된 독일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며 26일 3차 만기 손실률은 -98.1%까지 확대됐다. 원금 전액이 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또 지난달 25일 첫 만기를 맞은 하나은행의 DLF 상품도 손실률이 -46.4%로 확정됐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는 영국과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 연계 DLS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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