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드 이왈드 커민스 전략기획담당 부사장과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사진 왼쪽부터). ⓒ현대차
▲ 태드 이왈드 커민스 전략기획담당 부사장과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사진 왼쪽부터). ⓒ현대차

-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커민스 ‘전동화 부품’…파워트레인 공동 개발

-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시장 공략 가속…사업 다각화 및 수소 리더십 지속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현대차가 엔진·전기 분야 미국 기업인 커민스와 함께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커민스 전동화 파워트레인센터에서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커민스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부품 기술이 적용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반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공동 개발해 북미 지역 버스, 트럭 등 상용차 제작업체와 데이터 센터 구축업체 등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커먼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버스용 엔진 시장 점유율 1위(95%) 등 시장 내 굳건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전소 구축 비용과 운영비를 보조하고 있으며 차량 구매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미국의 수소충전소 구축과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민관협의체인 'H2USA'는 오는 2035년까지 미국의 수소충전소가 최대 3,300곳에 달하고, 최대 450만 대의 수소전기차의 수소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빠르게 조성되고 있어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들은 각종 실증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버스, 트럭 등 상용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추진 중이다.

양사가 체결한 MOU에 따라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커민스에 제공하면, 커민스가 자사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부품 기술 등을 추가 적용한 뒤 이를 북미 지역 시내버스 및 스쿨버스 제작사, 트럭 제조사 등 상용차 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공동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반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북미 지역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차와 커민스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반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북미 지역에 있는 데이터 센터의 백업 전력용 발전기로도 판매할 방침이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상무)는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성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제고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외부 판매 확대로 사업 다각화는 물론 글로벌 수소 리더십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FCEV)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통해 타 완성차, 선박, 철도, 지게차 등 운송 분야, 전력 생산 및 저장 등 발전분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신 사업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030년 기준 국내에서 연 50만 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연간 약 2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외부에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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