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위스 현지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출범식 모습. ⓒ
▲현대차 스위스 현지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출범식 모습. ⓒ

- 현대차, 스위스 H2E와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설립

- 2025년까지 수소전기 대형트럭 1,600대 공급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현대차가 스위스 수소 에너지 업체인 H2에너지(H2E)와 함께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26일 H2E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이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스위스 괴스겐 알픽 수력발전소에서 진행된 합작법인 출범식에는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과 롤프 후버 H2E 회장,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 관계자, 정부 인사 등 200명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H2E와 '수소전기 대형트럭 공급 양해각서(MOU)'를 맺고, 올해 4월에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H2E는 수소 생산 및 공급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하는 수소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지속가능한 이동성 확보와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의 사업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오는 2025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총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스위스 지역의 다양한 대형 상용차 수요처에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하고, 향후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전개할 전략이다.

이 밖에도 괴스겐 수력 발전소는 올해 연말부터 수력 발전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를 가동할 예정이다. 이는 스위스의 첫 상업용 수소 생산 공장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에 필요한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이번 수소 생산 공장의 설립은 H2E와 스위스 국영 전력회사 알픽, 글로벌 산업가스업체 린데가 함께 설립한 3자 합작법인 '하이드로스파이더'가 주도하며,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또한 설립을 지원한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은 "JV 설립을 통해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롤프 후버 H2E 회장은 “수소 기술력의 선도 기업인 현대차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 상용차 확대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H2E는 현대차와 함께 스위스의 수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가 공급할 예정인 수소전기 대형트럭은 기존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되고 있으며,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가 병렬로 연결된 19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약 400km를 목표로 개발되는 수소전기 대형트럭은 충분한 1회 충전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운전석이 있는 캡과 냉장밴 사이 공간 등에 7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해 약 35kg의 수소 저장 용량을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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