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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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DP, 공장수 상위 30대 지역 평균 17.5조원…하위 30대 지역 대비 13.4배

- 인구 13.4배, 출생아수 17.6배, 혼인건수 17.8배 취업자수 16.8배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이 지역별 공장수와 주요 경제지표를 비교한 결과, 공장이 많을수록 경제수준 및 삶의 질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18일 밝혔다.

전국 247개의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중 2018년 2분기 기준 등록 공장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부천시(3,339개)이고 다음으로 김해시(2,476개), 인천 서구(1,870개), 안양시(1,835개)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공장 수는 1,200개, 하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공장 수는 5.4개로 222배 차이가 났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위 30대 지역의 GRDP는 하위 30대 지역 대비 13.4배 높았다. 인구수는 13.4배, 출생아수는 17.6배, 혼인건수는 17.8배 높았다.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40.1%로 하위 30대인 14.3% 보다 2.8배 높았고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사회복지예산 비중은 38.7%로 하위 30대인 15.7% 보다 2.5배 높았다.

한편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GRDP는 17.5조원으로 하위 30대 평균 GRDP인 1.3조원에 비해 1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측면에서는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상용직 비중은 77.8%로 하위 30대인 64.1% 보다 13.7%p 높아 공장이 많은 지역의 직업 안정성이 높았다. 취업자수도 상위 30대 지역이 하위 30대 지역에 비해 16.8배 높았다. 반면 실업률은 공장수와 비례하여 상위 30대 시군구의 실업률은 4.0%로 하위 30대 시군구 실업률인 1.1% 보다 2.9%p 높은 수준이었다.

고용률은 공장수와 반비례해 상위 30대 시군구의 고용률은 59.7%로 하위 30대 시군구의 고용률인 70.3% 보다 10.6%p 낮았다.

취업자수, GRDP, 출생아수, 혼인건수, 재정자립도와 공장수의 상관계수는 0.4를 넘어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공장수와 실업률의 상관계수는 0.51, 고용률과의 상관계수는 –0.34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의 사업체가 많아지고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경제활동인구가 많아지고, 농촌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장이 많은 도시에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하지 않은 학생 등의 비율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제조업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공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실증적으로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공장이 GRDP, 재정자립도, 취업자수 등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혼인건수, 출생아수, 사회복지예산 등 사회적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공장이 지역 내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장을 유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지방의 공장 유치를 위해 규제개혁과 과감한 유인책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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