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퀴어여성게임즈
▲ⓒ2018 퀴어여성게임즈

- 풋살, 배드민턴, 3대3농구, 계주 등 4개 종목 총 500여명 참여 예상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여성 성소수자들이 함께 권리를 외친다’. 8일 약 500명의 여성 성소수자들이 서울 시내 한 곳에 모인다. 구호를 외치는 집회나 시위가 아니다. 파이팅을 외치는 스포츠 경기를 펼친다.

여성·성소수자 인권연대체인 퀴어여성네트워크(이하 퀴여네)는 오는 8일 서울 강서구 KBS제2체육관에서 ‘2019 퀴여여성게임즈’를 연다고 5일 밝혔다.

2019 퀴어여성게임즈(Queer Women Games)는 여성과 성소수자가 당당하게 스포츠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평등한 스포츠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한 아마추어 생활체육대회다. 여성과 성소수자가 아니라도 성별, 성적지향, 나이 등과 상관없이 대회의 취지에 동의하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전 9시부터 풋살, 배드민턴 복식, 3대3 농구, 4인 계주 등 총 4개 종목이 열리며 선수 170명, 관람객 400명 등 5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의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함께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1만원(청소년 50% 할인)이다.

올해 퀴어여성게임즈는 ‘느껴봐, 우리의 그라운드’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스포츠 영역에서 배제돼왔던 여성 성소수자들이 그라운드에서 자유롭게 스포츠를 즐기고 이를 통해 인권과 성평등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장을 만들고자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런 취지를 살리기 위해 퀴여네 측은 선수뿐만 아니라 참가자들도 모두 함께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도록 단체 림보, 박 터트리기 등 이벤트 게임도 준비했다.

▲ⓒ퀴어여성게임즈 깃발
▲ⓒ퀴어여성게임즈 깃발

이번 대회는 퀴여네와 여성주의 문화운동 단체 언니네트워크, 성소수자단체 및 활동가 연대체인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공동주최한다. 영국 화장품 브랜드 러쉬(LUSH)와 성소수자 친화 의료기관인 마포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무지개의원이 후원한다.

송정윤 퀴어여성게임즈 단장은 “우리는 즐겁게 운동하고 몸을 움직이면서 성적 다양성이 공존한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성차별과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의 여성 성소수자들과 스포츠를 매개로 국제적 연대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 그 출발선상에 있는 만큼 취지에 동의하는 분들은 함께 참여해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나누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19 퀴어여성게임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퀴여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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