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점수제 추진일정 ⓒ금융위원회
▲신용점수제 추진일정 ⓒ금융위원회

-'1~10단계' 개인신용등급, 내년부터 '1000점 만점' 점수제 변경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내년부터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투자, 여신금융전문 등 전 금융권으로 개인신용등급 점수제가 확대 시행된다. 이미 지난해 1월 개인신용등급을 점수제로 전환해 신용위험평가 역량이 높은 시중은행 5개사(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부터 올해 1월 시범운영 돼왔다.

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개인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팀’을 본격 출범하고 운영방안 논의를 위한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선 기존등급제는 10개 등급으로 신용을 분류해 획일적으로 평가한다. 이 때문에 신용점수가 낮은 취약 차주들은 대출심사나 금리 등에서 불이익을 받았다.

예를 들어 8등급 상위에 해당하는 차주는 7등급 하위에 해당 신용등급을 받은 차주와 비슷한 상황임에도 제2금융권 대출심사를 요청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발생했던 것이다.

신용점수제가 도입되면 여신승인이나 대출 기한연장 심사, 금리결정 등이 보다 세분화 된다. 이에 신용평가로 인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해 등급제 때문에 평가상 불이익을 받는 소비자가 약 2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점수제로 전환되면 연 1%포인트 수준의 금리 절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마련된 금융 관계법령과 서민금융상품, 업무 지침 등을 개정하기 위한 실무 차원의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미 점수제 전환에 따라 대출 승인 여부 예측이 어려워지는 점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