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의 예상 이동 경로. ‘링링’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의 애칭이다.ⓒ기상청
▲제13호 태풍 ‘링링’의 예상 이동 경로. ‘링링’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의 애칭이다.ⓒ기상청

-제13호 태풍 ‘링링’ 이동경로 현황 및 전망 최대시속 162㎞ 강풍 동반…나무 뽑히고 배 뒤집힐 수도

-6일오후 제주, 6일밤 전남, 7일 오전 전북 경상 충청, 7일 낮 태풍특보 발효

-‘곤파스’ 닮은 13호 태풍 ‘링링' 주말 수도권 관통

- 6일~7일 제주도, 남해안과 서해안 중심 매우 강한 바람, 그 밖의 지역도 강한 바람 주의 

- 제주도, 남해안과 서쪽지방 중심 매우 많은 비 주의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이 7일 오후 수도권을 관통한다. 이번 태풍 링링은 2010년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곤파스’와 유사한 특징을 보이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은 4일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40km 부근 해상에서 강도 중(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시속 104km(초속 29m)), 크기는 소형(강풍반경 270km)급의 세력으로  시속 3km의 속도로 북상 중에 있다.

'링링'이 다가오면서 제주에는 6일 오후, 전남 등에는 6일 밤, 전북·경상·충청에는 7일 오전, 서울·경기·강원에는 7일 낮 태풍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13호 태풍 ‘링링’의 이동경로를 살펴보면 7일 새벽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7일 낮에 서해상으로 이동하겠고, 7일 밤에 황해도와 경기북부서해안 부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상륙한 이후, 이동속도가 빨라지면서 8일 새벽 원산만 부근으로 이동하겠다.

제13호 태풍 ‘링링’은 북위 30도 부근을 지나는 6일 오후까지 수온이 높은 구역(29도 이상)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점차 강해지겠고, 6일 밤~7일 우리나라 주변에 형성된 상층 대기(고도 5km 이상)의 강한 남서풍을 따라 그 세력을 다소 유지한 상태로 빠르게 서해상으로 진입하겠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우측반원에 들면서 강한 비바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13호 태풍 ‘링링’은 강풍을 동반해 6일 낮~8일 오전에 제주도, 남해안과 서해안 및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최대순간풍속 시속 126~162km/초속 35~45m가 예상되며, 그 밖의 지역에서도 강한 바람으로 인해 건물/공사현장 등에서의 시설물 피해 및 안전사고, 가을철 수확기 농작물 피해 및 낙과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보퍼트 풍력계급'에 따르면 풍속이 초속 28.5∼32.6m인 '왕바람'이 불면 큰 나무의 뿌리가 뽑히고 건물이 쓰러진다. 초속 32.7m 이상인 '싹쓸바람'이 불면 배가 전복되는 등 보기 드문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풍속에 따른 피해예상을 살펴보면  태풍 중심부의 최대 풍속이 ▲초속 15m이상이면 건물부착 간판이 떨어져 날아가고 ▲초속 25m 이상이면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감 ▲초속 30m이상 이면 허술한 집 이 붕괴되고 ▲초속 35m 이상은 기차가 전복되고 ▲초속 40m이상은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가고 ▲초속 50m이상은 콘크리트 건축물이 붕괴된다.

기상청은 5일 밤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6~8일에 남해와 서해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일겠다. 특히, 서해상을 중심으로 최대 8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예상되니, 해안가 안전사고 및 양식장 피해에 각별히 유의하고, 높은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수 있으니 해안 도로 및 해안가 가옥에서는 침수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제13호 태풍 ‘링링’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점차 북상함에 따라 6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밤에 남부지방, 7일 새벽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어 8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제13호 태풍 '링링' 예상 경로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기상청
▲제13호 태풍 '링링' 예상 경로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기상청

제13호 태풍 ‘링링’과 가장 인접하는 시기인 6일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7일 오전에 남부지방, 오후에 서쪽지방에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최대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저지대 침수 및 하수 범람 등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부터 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서해 5도: 100~200mm(많은 곳 제주도 산지 300mm 이상)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 전라도(남해안 제외):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 강원영동, 경상도(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외), 울릉도.독도: 20~60mm다.

앞으로 주변 기압계의 상황에 따라 제13호 태풍 ‘링링’의 속도가 느려질 경우,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시점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6일부터 서쪽에 위치한 건조한 공기가 태풍으로 빠르게 유입될 경우, 태풍의 세력이 다소 약해지면서 강한 비바람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 변경될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 정보에 귀 를 기울려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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