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 KT SAT 용인 위성센터장이 위성과 연결된 안테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기원 KT SAT 용인 위성센터장이 위성과 연결된 안테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위성 궤도 유지 작업 및 연료 최적 효율로 운용

- 대전 위성센터 이원화, 중계기 3중화 등 안정성 높여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KT SAT이 ‘용인 위성센터’ 25주년을 기념해 위성 홍보관 ‘샛토리움’을 개관했다. 국내에서 위성 사업을 전문으로 한 홍보관은 샛토리움이 유일하다. KT 용인 위성센터 현장을 찾아 위성 센터의 역할과 향후 비전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달 30일 KT SAT은 위성 홍보관 ‘샛토리움’을 개관하고 현재 위성 운용 현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용인 위성센터는 대한민국 최초의 위성 관제 센터로, 1994년 11월 개국됐다. 현재 용인 위성센터가 관리하는 위성은 5호, 5A호, 6호, 7호, KOREASAT 8호 총 5기다.

이날 한원식 KT SAT 대표이사(사장)은 “샛토리움은 대한민국의 위성기술의 역사와 미래를 담은 우주 과학 전시 체험 공간”이라며 “샛토리움을 활용해 우주와 위성 통신분야의 관심을 증대시키고 글로벌 위성 사업자로써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위성 통신은 위성이 중계소 역할을 수행하는 장거리 통신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위성 통신은 축구, 야구와 같은 스포츠 친선 경기 혹은 정상회담과 같은 중요한 이슈의 방송 중계에 주로 활용된다.

특히 위성 통신은 지상에서 발생하는 재해재난에 영향을 받지 않아 재난 전용 통신망 등에 강점이 있다. 이외에도 해상 통신망, 비행 통신망, 기업의 전용 회선,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KT SAT 용인 위성센터는 1개의 위성 관제센터와 4개의 대형 안테나로 구성돼 있다. 재난재해와 비상사태 및 센터의 중요성을 고려해, 부 위성센터가 대전에서 항시 대기중이다. 용인 위성센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언제든지 대체 가능하도록 이중화했다.

위성체 운용의 큰 목적은 ‘위성 궤도 유지’다. 위성 통신에서 위성(정지 궤도 위성)은 중계소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지상에서 보았을 때 항상 같은 자리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 지표면과의 약 3만6,000km 떨어져 있기 때문에 1˚ 만 벗어나도 전파의 방향이 일본이나 필리핀으로 틀어진다.

위성 궤도 유지 작업은 지상에 있는 KT SAT 위성체 운용 전문가가 위성이 가지고 있는 연료와 ‘추력기’를 이용해 다시 원위치로 이동시키는 형태로 진행된다. 흔히 SF영화에서 볼 수 있듯, 위성에서 연료를 분사하고 위치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위성은 약 15년의 설계 수명을 가진다. 그리고 이에 적용된 연료량이 위성의 수명을 결정한다. 따라서 최소한의 연료로 최대 효율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핵심 역량이다. 이를 통해 5~6년 더 수명을 연장 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현장 직원들의 일정은 모두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정과 변수에 달려있다. 실제로 오창표 KT SAT 위성 운용센터 부장 및 직원들 역시 궤도 유지 작업으로 인해 추석에도 출근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시스템의 자동화 등으로 인해 이러한 제약에서 많이 벗어났지만, 시스템을 다룰 전문 인력은 한정돼 있다.

KT SAT 위성 운용센터는 고객사가 이용하는 위성 중계기의 이상 유무를 감시하기 위해 CSM을 이용한다. CSM은 현재 서비스 중인 신호가 정상인지 또는 간섭이 발생했는지 품질이 떨어졌는지 대해 파형으로 보여준다.

특정 위성 중계기의 이상이 발생되면 KT SAT 위성 중계기 전문가는 즉시 백업 중계기로 서비스를 이동시켜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계기의 신뢰도는 100%에 가깝지만, KT SAT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위성 중계기를 3중화했다.

KT SAT은 2018년 ‘샛가드’라는 위성 통신 간섭 탐지 시스템을 도입해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간섭원 분석 기간을 수분 내로 단축시켰다. 올해 하반기에 완성되는 ‘지오로케이션’ 시스템은 간섭원의 위치를 반경 수km이내로 탐지하는 것이 가능해 앞으로는 보다 효율적인 간섭원 탐지/제거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기원 KT SAT 용인 위성센터 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No.1 허브국으로 도약하고, 장기적으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위성 사업의 전초기지로서 글로벌 고객이 인정하는 위성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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