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통신장비업 부정적 인식 늘어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악화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기업 체감경기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까지 더해지며 국내외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특히 제조업 체감경기는 1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 달 전산업 업황BSI는 69로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제조업 BSI는 68로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7월(6포인트) 이후 1년1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BSI는 한은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기준선(100) 이하이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답한 곳보다 더 많다는 얘기다. 이달 조사는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응답 3621곳) 대상으로 지난 13~21일까지 이뤄졌다.
제조업 경기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업종은 전자·영상·통신·장비업종이었다.
신차 판매 증가 등으로 자동차 업황 BSI가 8포인트 상승했으나 반도체 등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 BSI가 11포인트 떨어져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기 등 전기장비도 8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BSI가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는데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 기여도가 3포인트 정도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반도체와 통신 관련 부품업체들이 수요 둔화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등의 부정적 응답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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