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축전추진위원회는 12일 오후 2시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제23회 만해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동국대
▲만해축전추진위원회는 12일 오후 2시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제23회 만해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동국대

-제23회 만해대상 시상식 개최

-만해 평화대상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 수상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의 생명·평화·겨레사랑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정된 제23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거행됐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종호스님·동국대 기획부총장)는 12일 오후 2시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제23회 만해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만해대상은 ‘평화’, ‘실천’, ‘문예’ 세 부문에 걸쳐 빼어난 업적을 거둔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올해 만해평화대상은 한일 간 골이 깊은 식민지배와 화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온 일본의 대표적 진보지식인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만해실천대상은 올해 초 설 연휴 윤한덕 전 센터장(1968~2019)의 갑작스런 순직으로 그 존재 가치가 조명되었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정기현 원장, 문성우 센터장), 만해문예대상은 연극 연출가 임영웅 씨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가 영예를 안았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축사에서 “만해 선사는 우리나라 최대의 불교종립대학인 동국대학교의 제1회 졸업생으로서 평생을 조국의 자유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셨던 분”이라며 “바로 오늘 이 자리는 만해 선사의 사상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분들을 모셨다. 다시 한 번 진심어린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만해평화대상을 수상한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나는 전쟁 후 평화시대를 살아온 사람으로 일본이 식민지 지배를 사죄하고 반성하기를 주장하며 살아왔다”며 “한일 양국은 상호 신뢰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나는 마지막까지 같은 길을 걸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만해실천대상 수상자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이 상을 수상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다. 故 윤한덕 센터장을 떠올리게 된다” 며 “전국 의료 현장의 모든 의료진들 및 소방대원들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겠다” 고 말했다.

만해문예대상 수상자인 연극 연출가 임영웅 씨는 “문화예술에 몸담았던 지난날을 되돌아볼 계기가 됐으며 몸이 불편한데 소중한 격려가 됐다” 며 “ 상금 전액을 연극인 복지재단에 기부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만해문예대상 공동 수상자인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한용운 선사는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말씀을 해주시는 분” 이라며 “이 영광스러운 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1879∼1944년)의 뜻을 기리는 2019 만해축전은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자유․평화’라는 주제로 만해마을 및 인제군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11일(토)에는 만해축전 전야제 및 홍보공연 등을 시작으로, 12일(일) 제21회 전국고교생 백일장 등이 열렸고, 제17회 님의 침묵 서예대전, 제8회 님의 침묵 전국백일장 등 문화예술 경연대회 및 학술세미나, 지역 대동제 행사로 문화예술 공연 및 전시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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