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내정자 ⓒ수출입은행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내정자 ⓒ수출입은행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금융위원회 수장으로 지명된 은성수 현 수출입은행장이 최근 대외불안과 관련해 국내금융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혁신금융을 좀 더 가속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은성수 후보자가 9일 청와대 개각 발표 직후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도 국내금융과 국제금융의 안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 후보자는 “시장에 대한 경고가 지나치면 오히려 불안을 조성한다”며 “현재의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금융에 전이될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무역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대외 금융시장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은 후보자는 “최근 일본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적절했다”며 “가장 큰 핵심은 산업부가 하겠지만 기업금융 부문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포부도 내비쳤다.

청문회 절차가 남은 만큼 향후 이어갈 금융정책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한 것. 하지만 이번 정부의 혁신금융에 대한 기조는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그는 “가계와 기업, 소비자, 그리고 금융산업, 마지막으로 금융시스템 3가지 부분 모두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이 부분의 균형과 안정이 중요하다”며 “이 가운데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혁신금융을 가속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비슷한 맥락에서 정책을 집행하는 금융위와 정책을 전달하는 금감원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의 편익에 주안점을 두고 금융권과도 잘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제금융보다 국내금융이 취약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에둘러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국내금융과 국제금융이 별개가 아니라 모두 연결돼 있다”며 “국내에 취약하다는 걱정을 종식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한국수출입은행장인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국내외 금융을 섭렵한 전문가로 통한다. 1961년생이며,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은 후보자는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와 청와대 구조조정기획단에서 64조 원의 공적자금 조성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를 토대로  국내 금융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