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3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지인들과 함께 나들이를 하고 있는 조은누리(14)양의 모습.ⓒ청주 상당경찰서 제공
▲지난 6월 23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지인들과 함께 나들이를 하고 있는 조은누리(14)양의 모습.ⓒ청주 상당경찰서 제공

-조은누리양, 실종 열흘만에 군 수색견이 발견…"의식 있어"

-실종 조은누리 양 청주 무심천 발원지 인근서 발견

-"엄마의 간절한 기도 통했다"…조은누리양 10일만에 기적생환

-충북대병원으로 긴급 이송…경찰 "의식·호흡 있다…실종 당시 옷차림 그대로"

-청주 실종 여중생 조은누리양 10일만에 발견 '장맛비와 폭염' 견디고 생환했다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청주에서 실종된 여중생인 조은누리양이 10일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에서 가족과 산행을 하다 실종된 14살 조은누리양이 실종신고 열흘만에 의식이 있는 채 발견됐다. 

그동안 계속되는 장맛비와 폭염을 열흘이나 견뎌내고 기적처럼 생환한 것이다.

군과 함께 수색에 나섰던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오늘(2일) 오후 2시40분쯤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조은누리양을 찾았다고 밝혔다. 

발견 장소는 행정구역상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35번지다.

군 관계자는 "이 소녀는 의식과 호흡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양 건강 상태 등을 체크하기 위해 청주 시내 충북대병원으로 이송했다.

발견 지점은 무심천 발원지 인근으로 최초 실종 추정지점에서 500~600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조양을 최초 발견한 건 수색 지원에 나선 32사단 수색견이다. 

이에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0분쯤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조양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 양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경찰은 실종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청주 모 중학교 2학년으로 특수교육을 받고 있었다.

조양 어머니는 당시 경찰에서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사라졌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조양은 회색 티셔츠 등 실종 당시와 같은 옷과 신발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호흡과 맥박이 정상에다,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희웅 청주상당경찰서장은 “군 수색견이 현장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조양으로 보이는 소녀를 발견했다"며 "상태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생존해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군부대 등은 그동안 연인원 5700여 명과 구조견, 드론 등을 투입해 실종 추정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또 조 양을 찾기 위해 충북도교육청과 청주시, 보은군 등은 물론 아동심리 분석가와 정신과 전문의 등도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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