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깔 있개ⓒ오승건
▲성깔 있개ⓒ오승건
▲낮잠을 즐기개ⓒ오승건
▲낮잠을 즐기개ⓒ오승건

 

[SR(에스알)타임스 오승건 시인의 사물놀이]

 

즐기개와 사납개

 

여름의 끝자락인 말복(8월 11일)이 다가온다

삼복 기간에는 더위가 심하기 때문에 몸의 기운이 약해져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고 사소한 일조차 힘들다

더위가 심해지면 시나브로 짜증이 나고 성깔을 부린다

사람들의 내면에는 어떤 개가 사는지 궁금하다

온화한 즐기개일까, 딱 봐도 사납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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