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클럽 붕괴 참사ⓒ방송화면 캡쳐
▲광주 클럽 붕괴 참사ⓒ방송화면 캡쳐

[SR(에스알)타임스 류재정 기자] 경찰이 지난 27일 새벽 2시39분께 붕괴된 광주 클럽 코요테어글리  내부 구조물이 불법으로 증축된 사실을 확인해 수사에 나섰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가운데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8명도 포함됐다. 

실제 허가된 것은 108㎡였는데 사고 당시 면적은 188㎡로 약 2배 가까이 증축됐다는 것이다.

28일 광주소방본부와 광주 서구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합동으로 감식조사를 벌인 결과, 붕괴된 철골·목재 구조물이 당초 허가된 면적보다 약80㎡가 불법 증축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선반 형태의 복층 구조물 위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무너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코요테어글리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사고 원인으로 불법 증축이 지목되고 있으니 또 인재(人災)가 아닐수 없다는 지적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총 사상자가 27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소방당국의 후송차량을 이용한 시민(소방당국 집계현황)과 직접 찾아간 시민 등도 있어 부상자에 대한 통계에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상자 중에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미국인 선수 2명을 포함 총 4명(경상 2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과 관련 "토요일 새벽 상무지구 한 클럽에서 발생한 사고로 2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두 분의 명복과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빌며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는 '안전 대한민국'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코요테어글리 붕괴, 화재, 건물이 무너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구촌 관심이 쏠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 붕괴 사고가 터져 CNN, BBC 등 외신들이 긴급하게 보도하면서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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