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Q 영업손실 3,687억원…“무역분쟁 등 여파로 패널 수요 위축”

- 광저우 OLED 양산, 하반기 CAPA 2배 이상 증가 전망

- 파주 P10공장, 신뢰성 확보된 라인 중심으로 운영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단계적으로 LCD 라인을 전환하고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라인에 한해 폐쇄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한 금일 파주 P10공장 내 10.5세대 OLED에 대한 기술적 자신감도 내비쳤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2019년 2분기 매출 5조3,534억 원, 영업손실 3,68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 분기(5조 8,788억원)과, 전년 동기(5조 6,112억원) 대비 각 9%와 5% 감소했다.

이날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미중무역분쟁 등 매크로 우려 확대로 유통사와 세트사들이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하며 패널 수요 위축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 가격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바일 부문 사업역량 강화 및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전 분기(영업 적자 1,320억원)과 전년 동기(영업 적자2,281억원) 대비 영업 적자 폭이 확대돼 3,6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OLED로의 사업구조전환을 가속화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게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2분기 광저우 OLED 공장이 양산을 시작하면 하반기에는 현재 생산능력(CAPA)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상반기 대비 30%,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파주의 모바일용 플라스틱 OLED 신규공장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구미 공장도 복수의 거래선 대상으로 공급이 확대된다.

LCD 공급과잉 우려가 날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현재 LCD 3개 라인 중 2개 라인을 OLED와 하이앤드 IT 제품으로 전환했다. 남은 한 개의 라인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 전환할 계획이다.

그간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수요를 고려해 8.5세대 LCD 생산 라인의 가동률을 부분적으로 조정해왔다. 설비를 유휴상태로 두고 하루 이틀 쉬게 하는 방식다. 다만 지난 수년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점은, LCD 생산 라인을 운영해야 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다. 서 전무는 ”미래의 캐시플로우(현금 흐름)을 확인하고, 마이너스가 되는 팹들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내부적으로 6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파주 P10 공장 내 10.5세대 OLED에 3조 원을 투자한 계획과는 무관하다. 서 전무는 “(10.5세대 투자는)2017년 발표한 OLED 투자의 연속선상”이라며 “2013년 1분기까지 진행될 예정이고 이미 내부 설비투자비(CAPEX)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는 “10.5세대 OLED 투자는 현재까지 확신을 갖고 있어서 결정한 것”이라며 “특히 OLED의 확장 가능성과 투명·롤러블 등 제품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사이즈 10.5세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신뢰성 확보가 된 라인을 중심으로 파주 P10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생산설비들은 여러 개의 단위설비들이 조합돼야 라인이 만들어진다. 당초 목적대로 생산이 가능한 지, 품질과 수율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해 결격사유가 없는 라인만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로고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로고 ⓒ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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