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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북리뷰] 옥단춘전-춘향전 vs 옥단춘전 무엇이 다를까?
  • 조인숙 기자
  • 승인 2019.07.18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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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만드는지식 

■ 옥단춘전(옥단츈젼) 

■ 작자 미상 지음 | 최운식 옮김 | 한국소설  | 지식을만드는지식 펴냄│122쪽│11,000원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옥단춘전>은 서로 도우며 살 것을 맹세한 두 사람의 우정의 변화와 의로운 기생 옥단춘의 순정을 그린 애정소설이다.

이 작품은 조선 후기에 널리 읽혔던 작품인데, 작자가 누군지는 알 수 없다. 옥단춘은 천민 신분의 기생이지만,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이 뛰어나고 헌신적인 사랑과 신의를 지닌 인물이다.

결국 정승의 아내가 되어 부귀영화를 누린다. 이 책의 해설에서는 민간에 전해오는 다양한 이야기 버전과 구성을 분석하고, 춘향전과 비교하거나, 중국 <옥당춘전>과 비교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밝힌다. 

이 작품의 작자는 순정과 절개와 의리를 지닌 사람이라면 신분의 해방은 물론이고, 그에 상응하는 대우와 지위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식을 드러냈다. 붕우유신(朋友有信)의 윤리를 강조하고, 악을 행한 자는 벌을 받아야 한다는 민중의 의식을 드러낸, 한국 고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야기 속에서 가난을 참다못해 도움을 청하려고 김진호를 찾아가는 이혈룡은 몰락한 양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전일의 맹세를 생각하며 찾아온 이혈룡을 모르는 체하고 죽이려 하는 김진호는 겉으로는 신의(信義)를 내세우면서도, 자기의 이익을 독점하기 위해서 신의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양반층의 추악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조선 후기에 양반층이 권력을 잡은 뒤, 이를 세습하는 벌열(閥閱) 집단과 권력의 주변에서 멀어져 몰락한 선비 집단으로 나누어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대립과 갈등을 반영한 것이다.

옥단춘은 천인(賤人) 신분의 기생이지만,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이 뛰어나고, 헌신적인 사랑과 신의를 지닌 인물이다.

그래서 정경부인(貞敬夫人)의 가자(加資)를 받고, 정승의 아내가 되어 부귀영화를 누렸다. 옥단춘의 헌신적인 사랑과 신의는 하층민들이 중히 여기는 윤리의식의 표현이라 하겠다.

지은이는 순정과 절개와 의리를 지닌 사람이라면 신분의 해방은 물론이고, 그에 상응(相應)하는 대우와 지위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식을 드러냈다.

조인숙 기자  srtimes03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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