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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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타는 19억짜리 방탄 벤츠, 작년 부산항→러시아→평양 밀반입

 

[SR(에스알)타임스 류재정 기자] 김정은은 어떻게 19억원짜리 벤츠 마이바흐를 손에 넣었을까?

16일 미국 비영리단체에서 제기한 바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 차량으로 이용되는 방탄 벤츠 차량이 지난해 네덜란드→중국→일본→한국→러시아를 거쳐 북한에 반입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방탄 차량은 최고 160만달러(약 19억원)를 호가하는 벤츠 차량으로 대북 제재망을 뚫고 지구 반 바퀴를 돌아 김정은 손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워싱턴 소재 비영리단체인 C4ADS(Center for Advanced Defense Studies)의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벤츠가 자체적으로 방탄 처리를 하는 가드 차량은 자동소총의 철갑탄이나 수류탄, RPG 공격, 지뢰 공격에도 승객을 보호할 수 있으며,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도 시속 80킬로미터로 주행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세계 각국의 부유층이나 국가지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해당 보도에 따르면 벤츠 차량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와 '마이바흐 S62'는 2018년 6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컨테이너에 각각 실린 채 선박 편으로 중국 다롄항으로 향했다. 이후 일본 오사카항을 거쳐 9월 30일 부산항에 도착한 컨테이너는 하루 만에 토고 국기를 단 화물선 DN5505호에 옮겨 실린 후 러시아 나홋카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DN5505호의 소유주는 '도영 시핑(Do Young Shippng)'으로 확인됐다. 불법 환적 혐의로 국내에 억류됐다 폐기 절차를 밟고 있는 '카트린호'를 소유한 회사다. 선박은 부산을 출항한 뒤 선박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자동식별장치(AIS)도 껐다. 

이에 대해 NYT는 해당 컨테이너가 부산항에서 나홋카로 향하는 과정이 "가장 미스터리한 부분"이라고 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보고서 캡처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보고서 캡처

이 벤츠 차량의 추후 행적은 공개 자료에선 확인되지 않고 았다. 다만 C4ADS는 이 차량들이 항공편을 통해 북한까지 운송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0월 7일 북한 고려항공 소속의 화물기 3대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는데, 과거 김정은의 전용 차량을 해외로 운송할 때 쓰이던 기종과 같은 항공기였다는 주장이다. 

NYT는 문제의 벤츠 차량과 같은 모델이 이로부터 4개월 후인 지난 1월 31일 평양 거리에서 처음 포착됐다고 전했다.

다만 반입 날짜로 볼 때 해당 차량은 김정은이 작년 베이징, 판문점, 싱가포르 등에서 이용한 차량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에서 이 차를 탈 수 있는 사람은 김정은 일가밖에 없다"며 "신형 모델을 들여온 것 같다"고 전했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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