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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서발췌 전쟁론

■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  지음 |  정토웅 옮김 | 사회 /군사학  | 지식을만드는지식 펴냄│130쪽│9,800원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전쟁은 결코 심심풀이가 아니고, 모험과 승리를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며, 또 무책임한 광신주의자들을 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중요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전쟁이 우연성의 게임과 같은 색채를 띤다든지 변화무쌍한 열정, 용기, 상상, 열광 등을 수반하는 것은 다만 전쟁 수단의 특성에 지나지 않는다.

≪전쟁론≫ 이전에 전쟁 이론은 대부분 전략 및 전술 중심의 테마로 구성되었으나 ≪전쟁론≫은 그 단계를 뛰어넘어 광범위하게 전쟁 자체의 현상, 구조, 내재적 역학, 그리고 전쟁과 사회의 관계 등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들을 다룬 점에서 선구적이었다.

또한 시대를 초월해 항구적 가치가 있는 이론들을 밝힌 것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전쟁론≫은 클라우제비츠가 집필하기 전에 그가 소망한 대로 𔄚∼3년 지난 뒤면 쉽게 잊혀버리는 것이 아니고 전쟁과 군사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두고두고 읽고 참고할 만한 책”으로서 최고의 고전이다.

클라우제비츠는 19세기의 이상주의 철학과 자신의 경험을 적절히 결합해서 자기 이론을 개발했다. 그는 전쟁의 중요한 요소들을 도출하고 그것들을 큰 구조 속에서 체계적으로 연결했으며 이론의 일반화를 위해서 실제 전투들을 참고하고 일부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실들을 반영했다.

그가 비록 7년 전쟁과 나폴레옹 전쟁의 예를 특별히 많이 들었을지라도 그 목적은 단순히 당시 전쟁을 해설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쟁의 본질적인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그의 시대에서 좋은 예를 든 것에 불과했다. 전쟁의 본질 문제 가운데서도 특히 전쟁과 정치의 관계에 대한 그의 명쾌한 이론, 즉 전쟁은 수단이고 정치가 목적이라는 주장은 오늘날 불변의 명제가 되어 있다.

한편 전쟁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하는 방법에 대한 클라우제비츠의 이론은 그가 살았던 시대 이후 엄청난 기술 발전으로 말미암아 오늘날 관점에서 보면 다소 낙후한 면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물질적인 요소들보다 사기, 용기, 희생, 리더십 등 정신적 요소들이라는 점을 강조한 그의 이론은 오늘날의 전쟁 기술에서도 지속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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