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10시 30분부터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삼성, LG, 현대, SK,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총 등 경제계 주요 인사 34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10시 30분부터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삼성, LG, 현대, SK,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총 등 경제계 주요 인사 34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청와대 페이스북

- "특정 국가 의존도 낮춰야…화학, 러시아·독일 협력 확대 필요"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는 경제계 주요 인사가 한 데 모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삼성, LG, 현대, SK,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총 등 경제계 주요 인사 34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당초 예정된 시간을 30분 넘겨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기업인들은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단기적 조치, 장기적 조치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업인들은 “단기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이번 조치가 양국 간 경제 협력 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민간 차원에서도 총력을 다해 설득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해당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며 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부품 국산화에 대한 정부 의지에 대해 공감의 뜻을 나타내면서 장기적 안목과 긴 호흡의 정부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제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산업이 탄탄해야 한다”며 “납품업체와 협력 강화를 통해 해당 산업의 뿌리를 내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한 수입선 등 조달망 다각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정 국가의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특히 화학 분야에 있어서는 강점이 있는 러시아, 독일과의 협력 확대를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단기간 내 국내 부품․소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전략부품 산업의 M&A가 적극적으로 검토될 필요성 또한 제시됐다.

기업인들은 “한국 경제의 문제점 중 하나가 자본이 늙어간다는 것”이라며 돈이 너무 안정적인 분야에만 몰리고 부품․소재 등 위험이 큰 분야로는 가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금융규제를 획기적으로 풀어 주길 당부했다.

이밖에도 미래기술 발굴을 위한 R&D 투자, 신규화학물질 생산에 따른 환경규제의 어려움 등 다양한 제안과 의견들도 나왔다.

대부분의 기업인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자”며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단기․중장기적 대처를 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최대한 정부가 뒷받침할 테니 대외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주요 기업 간 공동기술 개발, 대․중소기업 간 부품기술 국산화 협력 확대 등을 통해 한국 경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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