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부회장.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LG화학

-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중장기 전략 발표

- 전지사업 전체 매출 50%수준인 31조 원까지 끌어올려

-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 통해 ‘수익성기반’ 성장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LG화학(대표 신학철)이 9일 향후 5년 내 매출 59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창립 이후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객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사명감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오늘날의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다”며 “특히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구축한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혁신기술, 우수한 인적자원은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자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러한 경쟁력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해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Build Strength on Strength)’ 만들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24년 매출 59조 원...전지사업 전체 매출 50%까지 높여

LG화학은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Profitable Growth)’을 가속화한다. 이를 통해 올해 사상최초 매출 30조 원대 진입에 이어 2024년에는 매출 59조 원 달성 및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돌파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전지사업을 전체 매출의 50%수준인 31조원까지 끌어올린다. 현재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2024년에는 30%대로 낮춰 보다 균형 있는 포토폴리오를 구축한다.

한국과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을 70%에서 50%이하로 줄이고, 현재 20%수준인 미국과 유럽지역의 매출을 40%이상까지 높인다.

각 사업본부별로는 우선 석유화학사업본부의 경우 ▲고부가 합성수지(ABS), 고부가 폴리올레핀(PO), 고기능합성고무(NBL) 등 고부가 제품 비중 지속 확대 ▲해외 사업 본격 확장을 위한 현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M&A 등 외부 성장기회를 적극 탐색해 동북아 시장 대표 사업자에서 글로벌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전지사업본부는 ▲자동차전지는 3세대 전기차(500km 이상)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우위 유지 및 생산기술, 품질, 공급망관리(SCM)로 글로벌 일등 지위 수성 ▲ESS전지는 시장선도제품 확대 및 현지 마케팅, 유통망 정비해 사업체계 강화 ▲소형전지는 신규 용도 지속 발굴하고 고수익 성장시장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자동차소재 분야에서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자동차용 접착제를 중심으로 경량화∙전장화(電裝化) 고부가 제품 집중 육성 ▲IT소재 분야는 솔루블 OLED 등 차세대 OLED재료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히알루론산 필러, 자가면역, 당뇨 등 기존 사업에서 지역/제품 다각화를 통해 사업가치 극대화 ▲미래 준비를 위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상용화에 집중하고 자회사인 팜한농은 ▲작물보호제를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4대 경영중점과제' 추진

또한 LG화학은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들고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4대 경영중점과제를 추진한다.

첫째 LG화학은 모든 사업의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 및 기술 중심에서 철저히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운영한다. 그 시작으로 LG화학은 지난 4월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조직을 재정비한 바 있다. 특히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 중심에서 고객,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해 각 사업의 육성 및 유지, 철수 여부를 적기에 결정한다는 전략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 35년동안 기업에 몸담으며 깨닫고 체득한 첫 번째 경영철학은 고객과 시장이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고객과 시장 중심의 사업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 구축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둘째 기술을 실제 상용화로 연결하는 R&D혁신에 집중한다. LG화학은 미래시장 선도를 위해 올해 R&D분야에 사상최대인 1조 3,000억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R&D인원을 약 6,2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LG화학의 지난해 R&D비용은 약 1조 1,000억원이었으며 R&D인원은 약 5,500명이었다.

R&D과제 초기부터 상품기획과 마케팅 조직을 참여시켜 ‘유기적 R&D 체계’를 강화하고 시장과 고객 관점에서 사업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미래 유망기술 선제적 확보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등 외부 업체와의 기술 협력도 지속 확대한다.

신 부회장은 “좋은 기술로 혁신을 이뤘더라도 상용화를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며 “ 핵심기술 확보, 혁신, 상용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R&D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셋째 사업 운영 효율성(Efficiency)제고 활동을 가속화한다. LG화학은 글로벌 기업의 필수요소인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정립에 박차를 가한다. 또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접목한 프로세스 고도화 작업도 지속한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 ‘린 식스 시그마(Lean Six Sigma)’를 도입하고 전원 참여의 현장 혁신 활동을 추진해 생산성을 매년 5% 이상 개선하고, 매출액 대비 품질 실패비용(Failure Cost)도 향후 5년 내 현재 발생율의 절반수준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넷째 해외사업 확장에 따라 글로벌 기업의 격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에 집중한다. 이에 맞춰 글로벌 리더 육성 강화, 유연한 인사제도, ‘토론’과 ‘소통’ 문화 활성화를 추진한다. 신 부회장은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과 리더십이며, 임직원들이 균등한 기회를 갖고 성장을 위해 도전하며 진취적이고 자주적인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지속 가능한 혁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신 부회장은 “그 동안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많은 부분 노력해왔지만, 앞으로는 LG화학만의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순환 경제’구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특히 원료의 채취에서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 로고.
▲LG화학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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