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주 여성 무차별 폭행 영상 공개…이유가 한국말이 서툴러서?
"한국말 서툴다고 그랬다니"…베트남 네티즌 '부글부글'
-‘베트남 아내 폭행’ 현지 보도…분노한 베트남 엄벌 촉구
-현지 매체, 사진·영상 보도에 베트남 네티즌 분노 고조
-베트남 여성 폭행 부글부글 "당장 이혼하고 베트남 돌아와라"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한국말 서툴다고 그랬다니...당장 이혼하고 베트남으로 돌아오라"
전남 영암경찰서는 아기가 있는 앞에서 부인인 베트남 이주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로 A(36)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A 씨의 폭행 영상이 SNS에 널리 퍼져 공분을 샀다.
네티즌들은 피해 여성에게 당장 이혼하고 베트남으로 돌아오라는 글도 쇄도하고 있다.
지난 5일 포털사이트에는 ‘베트남 여성 폭행’ 이라는 검색어로 베트남 이주 여성이 남편으로 추정되는 남자에게 무차별 폭행 당하는 영상이 공개 댔다.
2분33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남성이 여성의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 구석에 쪼그리고 앉은 여성의 머리와 옆구리 등을 사정없이 주먹으로 가격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게다가 아이는 “엄마, 엄마”를 외치며 울음을 터뜨리다가 폭행 장면에 놀라 도망치는 모습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폭행을 접수한 전남 영암경찰서는 6일 남편 A씨를 체포했다. 신고자는 베트남 여성인 B씨. B씨의 진술에 따르면 남편은 본인이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심하게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아들(2세)을 쉼터로 후송해 가해자와 분리하고 병원 치료를 받게 했다. 남편인 A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고 오후 8시께 인근 지구대를 찾아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 매체, 사진·영상 보도에 베트남 네티즌 분노 고조
한국인 30대 남성이 지난 4일 아이 앞에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고 경찰이 7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한국말이 서툴고 음식을 만들지 말랬는데 만들었다는 이유로 베트남 출신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남성이 7일 체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베트남 네티즌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와 징 등 현지 언론들은 앞다퉈 뉴스를 관련 사진, 영상과 함께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한국 남성들이 베트남 여성을 무시하기 때문에 가정폭력이 종종 일어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언어 장벽이 결혼생활의 장애가 되다니!”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현지 온라인사이트에는 한국 주재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한국 정부에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에게 당장 이혼하고 베트남으로 돌아오라는 글들도 쇄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