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독행기업 인수, 시장 경쟁 저해…"분리매각 주장
- LGU+, "CJ헬로 인수 사안으로 시선 분산시켜 본질 흐려”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합병(M&A)이 진행중인 가운데, CJ헬로의 알뜰폰 사업부문의 향방을 두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입장이 갈렸다.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유료방송 생태계 조성방향' 세미나에 참석한 토론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유료방송 생태계 조성방향' 세미나에 참석한 토론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세미나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유료방송 시장의 M&A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알뜰폰 사업 부분의 인수를 놓고는 설전이 벌어졌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가 '독행기업'인 CJ헬로를 인수하면, 알뜰폰 시장의 위축과 경쟁 감소 등 부작용을 내세우며 분리매각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지역성, 공공성은 유지시킬 예정이며, 또 이동통신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알뜰폰을 인수하면 경쟁을 촉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독행기업이란 공격적인 경쟁전략을 통해 가격인하와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날 강학주 LG유플러스 CR정책담당(상무)는 "CJ헬로가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해온 것을 인정한다"며 "지역방송의 공적 가치와 지역성 등 CJ헬로의 역할은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상무는 또“헬로모바일의 점유율은 1.2% 수준으로,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이를 인수하는 것에 경쟁사들이 이목을 집중시키며 사안의 본질을 흐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헌 SK텔레콤 정책개발실 실장은 "알뜰폰 업계의 상징인 CJ헬로를 이동통신사가 인수하면, (이통사를 견제하는)그 존재와 기능을 사실상 소멸된다"며 "최근 알뜰폰을 육성하려는 정부정책 기조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실장은 "2016년 SK텔레콤이 CJ헬로를 인수하려던 당시, LG유플러스도 이러한 논리로 반박했었다'며 "그때와 지금의 시장 구조도 차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강 상무는 "당시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이 지금도 유효한지 검토해봐야 한다"며 "CJ헬로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2016년부터 급격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CJ헬로를 현재 독행기업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CJ헬로 인수에 따른 조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양사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각 사가 독립된 법인으로 유지되는 인수를 선택했다"며 "미디어 다양성 및 지역성 등 방송의 공적 가치에 대해 그간 CJ헬로가 해온 역할을 더욱 제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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