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고혈압이 있거나 고혈압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여름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여름엔 실내외 온도차가 크다보니 갑자기 혈압이 상승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혈압 합병증 가운데 하나인 뇌졸중의 경우 7~8월 환자 수가 평균 20만명에 달해 사계절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여름철 혈압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아무리 더운 날에도 찬물 샤워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에 갑자기 찬물이 닿으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밤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캔도 고혈압 환자에겐 독이 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학 연구팀은 “알코올은 고혈압 위험을 높이며 불과 1~2잔만으로도 장기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노니(NONI) 같은 건강식품은 평소 혈압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칼륨 성분이 풍부한 노니는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낮춰줄 수 있고, 좁아진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돕는다. 실제로 뉴욕의 스콧 거슨(Scot Gerson) 박사에 따르면 14주간 노니를 섭취한 고혈압 환자들은 혈압 수치가 4~7.5% 강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미 고혈압 질환을 가지고 혈압제(칼슘보전이뇨제, ACE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의료진과 상의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중에서 노니가루, 노니즙 등의 건강식품을 고를 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액상 형태의 노니즙은 채내 흡수가 빠르고 섭취가 간편해 노니 먹는 법으로 인기가 좋은데, 제조방식에 따라 영양분이 천차만별이라 제조법 확인이 필수다.

예컨대 노니를 뜨거운 물에 넣어 달이는 ‘열수 추출’ 방식의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열수 추출법은 열에 약한 노니의 영양소가 다량 파괴돼 섭취할 수 있는 유효성분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이에 노니즙은 되도록 저온 추출 방식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저온 추출은 50℃ 이하에서 노니를 가공하기 때문에 열에 의한 영양 손실이 없으며, 식물조직이 변성되지 않아 이취(異臭)나 변색도 없다.

보다 고품질 노니즙을 원한다면 발효즙을 먹으면 된다. 노니의 일부 영양소들은 단단한 식물성 세포벽 안에 갇혀 있어 쉽게 먹을 수가 없는데, 발효를 거치면 세포벽이 허물어지면서 안에 있던 영양분이 밖으로 흘러나와 섭취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기능식품연구원 조사 결과 저온 발효 노니즙엔 칼슘, 식이섬유, 철 등이 일반 열수추출 제품보다 최대 283% 더 많았다.

다만 발효 노니즙은 제조공정이 까다롭고 가격대가 높아 현재는 일부 브랜드만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시판 노니즙 가운데 발효 노니즙은 ‘더작’, ‘유기농다림’, ‘뉴트리코어’ 등에서 출시되고 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