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이 'SK 오픈API 포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SR타임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이 'SK 오픈API 포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SR타임스

- 46개 API 공개…연내 85종으로 확대 계획

- 그룹사 ICT 기술 결집…100억원 사회적 가치 창출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SK그룹이 그룹사의 핵심 정보통신기술(ICT)을 외부와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R&D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노리겠다는 목표다.

SK그룹의 주요 ICT 관계사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은 각 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의 ICT 핵심 자산인 API를 공개하고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인 'SK 오픈API 포털'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로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분류된다. SK 오픈 API 포털에서는 각 사가 보유한 API와 활용 메뉴얼, 다양한 샘플 등을 제공한다. 개발자·벤처는 이를 활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이날 박진효 SK텔레콤 CTO는 “5G 시대에는 이종 서비스 간의 융합이 활발해 SK ICT 각 사의 기술역량을 결집, 5G 서비스 생태계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오픈 API 포털 구축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SK가 제공하는 SK C&C 12종, SKB 13종, SKP 1종, 11번가 1종 커머스 등 총 46개다. 각 사는 연내 API를 85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향후 개발자들이 필요로 하는 API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거나 외부 파트너와 협력해 제공할 계획이다.

그간 개발자들은 각 사의 개발도구를 독립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어 번거로웠다. SK텔레콤의 API 오픈 포털은 API의 개발·생성부터 사용 및 모니터링, 무료 모바일 테스트베드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가령 'AI 기반 인공지능 출입관리'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API를 활용해 위치 정보를 받고, SK C&C 에이브릴의 비전 AI인 ‘AIDEN(에이든) API를 통해 안면 인식 기능을 넣으면 된다. 출입 기록을 영상으로 관리하려면 SK브로드밴드의 클라우드캠 API를 추가하면 된다.

이날 API를 활용한 기업들의 성공 사례도 소개됐다. 스타트업 FATOS는 SK텔레콤의 API를 활용해 매출을 210% 향상시켰다. B2B/B2C용 네비게이션에서 T맵의 위치기반, 경로정보, 주변검색 등 솔루션을 활용중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소방청, 경남소방본부 등에 차량 관제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실시간 경로안내를 해주는 방식이다.

SK브로드밴드의 클라우드캠 API를 활용한 사례도 소개됐다. 현재 30곳의 동해안 주요 서핑 포인트에 클라우드캠을 설치해 실시간 날씨, 파도 정보 등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한다. 또 디지털 사이니지와 연동해 매장의 조리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 청결·위생 등을 강조하는 방식도 있다.

이용료와 관련해 T맵처럼 사용량과 트래픽이 높은 API의 경우 유료로 제공된다. 다만 대부분의 API는 무료 제공을 원칙으로 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 측면에서 개발자들에게 최대한 수익이 돌아가게 만들겠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SK는 오픈 API 포털을 통해 100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CTO는 "5G 시대에는 ICT 기술과 서비스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과 속도로 변화할 것”이라며, “SK ICT Family는 기업의 ICT 핵심 자산을 공유함으로써 5GX 생태 조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이바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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