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 공시지원금 40만~78만 원에 불법보조금…실구매가 30만원도

- 현급완납 기준, 5G 안써도 LTE 모델 구매하는 것보다 유리해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직장인 A씨는 부모님 휴대폰 교체를 위해 주말에 한 대리점을 찾았다. 부모님이 지방에 사는 터라 5G 모델은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휴대폰 매장에서 나올 때 A씨의 손에는 ‘갤럭시 S10 5G’가 들려있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최근 불법보조금 지급이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5G 기기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많다. 신규 스마트폰을 ‘0원’에 구매했다는 경험담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커뮤니티 상에서는 ‘빵집(실구매가 0원)’ 정보를 공유하는 일도 다반사다.

SR타임즈가 지난 주말(15일 기준) 서울 일부 대리점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갤럭시 S10 5G의 실 구매가격을 비교해봤다. 다만 오늘(20일) SK텔레콤이 공시지원금 하향조정에 나서면서 KT와 LG유플러스도 공시지원금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10 5G 256GB 모델 출고가는 139만7,000원. 공시지원금은 40만~78만 원까지 통신사별, 요금제별로 상이하다. 여기에 현금 완납 기준, 적게는 20만 원에서 많게는 50만 원까지 불법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요금제중 중가형 요금제인 8만 원대 요금제에서 이통3사는 60만 원 선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15% 추가지원금을 합하면 약 70만 원의 단말기 할인이 지급된다. 갤럭시 S10 5G를 약 7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KT의 경우 최고가인 ‘슈퍼플랜 프리미엄(월 13만 원)’ 요금제를 사용하면 78만 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여기에 추가지원금 11만7000원이 제공돼 실 구매가가 50만 원까지 떨어진다. 가장 저렴한 ‘슈퍼플랜 베이직(월 5만5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면 40만 원의 공시지원금에 6만 원의 추가지원금이 제공돼 실 구매가는 93만7,000원이 된다.

다만 위의 가격은 공식적으로 살 수 있는 갤럭시 S10 5G의 가격이다. 서울의 한 판매점은 KT 슈퍼플랜 베이직 요금제(월 8만 원)를 6개월간 사용하면 33만 원에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단말기 가격 139만7,000원에서 61만 원의 공시지원금과 9만1500원의 추가할인금을 빼면 69만5,500원의 공식가격이 나온다. 판매점이 약 36만 원의 불법보조금을 지급해주는 셈이다,

고가의 요금제가 부담스러워 5G 모델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도 많다. 또 다른 판매점은 가장 저렴한 ‘5G 슬림 요금제(월 5만5,000원)’를 사용해도 53만 원에 판매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경우 보조지원금은 40만 원과 추가지원금 6만 원이 제공돼, 공식가격은 99만7,500원이 된다. 여기에 약 46만 원의 불법보조금을 지원해준다는 것이다.

A씨의 사례처럼 지방에 거주하기 때문에 굳이 5G 단말이 필요하지 않고, 고가의 요금제를 사용할 만큼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은 고객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객도 갤럭시 S10 5G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갤럭시S10 128G 기준 출고가는 105만6,000원이다.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와 비슷한 가격인 LTE 요금제(월 5만5,000원 선)에서 이통3사는 약 11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추가보조금을 합해도 15만 원이 채 넘지 않는다. 이럴 경우 공식가격은 약 90만 원이 되는데, 5G 모델과는 달리 지원하는 불법보조금도 적었다.

대리점 한 직원은 “지금 LTE 모델은 공시지원금도 적고, 저희가 해드릴수 있는 금액도 적다”며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에게도 5G 모델을 권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0일부터 삼성 갤럭시 S10 5G 지원금은 기존 42만5,000∼63만 원에서 29만5,000∼51만4,000원으로 낮췄다. LG V50 씽큐 지원금은 기존 47만3,000∼59만8,000원에서 29만5,000∼51만4,000원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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