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공정운영] 이석채 전 KT 회장, “김성태 딸, 몰랐던 일”

- 이석채 전 회장측, 19일 공판준비기일서 일부 혐의 부정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 등에 대해 부정채용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는 19일 이 전 회장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이 전 회장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인정하냐는 질문에 ‘혐의를 다투는 취지“라고 답했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이 공소요지를 설명하고 변호인과 혐의별 쟁점을 정리하는 절차다.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는 없어, 이 전 회장도 이날 출석은 하지 않았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KT의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김성태 의원의 딸을 포함한 총 11명을 부정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이 전 회장 측은 "청탁받은 사람들의 명단이 비서실에 전달된 건 맞지만, 그중에는 불합격자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성태 의원의 딸 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청탁도 받은 적 없고 보고도 받은 적 없었으며, KT에 근무하고 있는지도 몰랐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 전 회장과 함께 재판을 받게 된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회장,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 김기택 전 KT 인사담당상무보 등도 이날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공사실을 인정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내달 3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