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3사 블라인드 테스트 체험 공간에서 관람객이 시연을 하고 있다. ⓒSR타임스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3사 블라인드 테스트 체험 공간에서 관람객이 시연을 하고 있다. ⓒSR타임스

- LGU+, 이통3사 중 압도적 화질로 블라인드 테스트 1위

- 경쟁사, “콘텐츠 선정 기준 모호, 비교 적절치 않아”

[S2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최근 이동통신 3사의 5G 콘텐츠 경쟁전이 치열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승부수를 띄웠다.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운영중인 U+5G 체험존에서 이통3사의 VR 서비스 블라인드 테스트에 나선 것. 현장에서 통신3사의 VR 콘텐츠를 체험해봤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점 중앙 광장에서 U+5G 및 U+tv 체험존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콘텐츠는 단연 이통3사의 VR 서비스를 비교하는 '비교불가 U+5G'였다. 이 체험존은 이미 지난달 말 종료된 강남역 인근의 대형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비교체험 공간은 완벽한 블라인드 테스트 형태로 진행됐다. A사, B사, C사로 나눠 콘텐츠를 관람해 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시청했던 콘텐츠는 3사 모두 아이돌 콘텐츠였다. A사는 걸그룹 공원소녀, B사는 나인뮤지스의 경리, C사는 보이그룹 원더나인의 영상이었다.

시청이 마무리되면 토큰을 통해 투표가 진행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B사의 화질이 압도적이었다. 그 뒤로 A사, C사 순으로 선정했다. 역시나 B사가 가장 많은 투표를 받았으며, 통신사는 LG유플러스였다. A사는 KT, C사는 SK텔레콤이다.

체험에 앞서 화질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은 기우였다. B사의 콘텐츠는 경쟁사에 비해 확연히 품질이 좋았다. 특히 동일한 아이돌 콘텐츠라는 점에서 콘셉트의 차이나 특색이 다를것도 없었다. ‘통신사 간 화질 격차가 이렇게 클 수 있을까’ 하는 의문마저 들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몇가지 논쟁점이 있어 보인다. 우선 사용된 VR 콘텐츠의 선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주장이다. 또 경쟁사에 비해 화질이 압도적으로 좋다보니, LG유플러스에게만 유리한 콘텐츠를 선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사별로 의도를 가지고 콘텐츠를 선정하지 않았다”며 “예를들어 ‘아이돌→여자 아이돌 그룹’ 등 분류별로 나눠 선정 기준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LG유플러스가 경쟁사에 비해 콘텐츠 화질이 좋다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LG유플러스는 애초에 5G 콘텐츠로 준비하고 있던 서비스라 해상도가 더 좋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VR콘텐츠는 카메라의 우수성, 제작비 등이 크게 좌우하는데, 체험한 콘텐츠가 동일한 환경에서 제작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교’라는 단어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또 이를 5G 통신환경에서 체험한 것처럼 마케팅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현재 200여편의 독점 영상을 비롯해 공연·여행·게임·영화·웹툰 등 300편이 넘는 초고화질 VR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U+VR' 5G 전용 콘텐츠는 연말까지 1,500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