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차

- 1차 잠정 합의 사항 기반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 추가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르노삼성차 노사가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해 왔던 임단협 협상에서 노사간 최종 잠정 합의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2일 오후 3시30분 노조 집행부의 전면파업 철회와 회사의 부분 직장폐쇄 해제에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된 29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잠정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 합의는 지난달 16일 도출되었던 1차 잠정 합의안이 21일 조합원 총회에서 과반에 미치지 못 해 부결된 이후 처음 진행된 교섭 자리에서 도출되었다.

노사간 최종 잠정 합의는 지난 1차 잠정 합의 사항을 기초로 했다. 여기에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이 추가로 채택됐다. 노사 관계가 지역 경제 및 협력업체 고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회적 책임 아래 신차 출시 및 판매를 위한 생산안정성 확보를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임단협 잠정 합의가 신속하게 도출 가능했던 것은 결국 강성 일변도의 노조 집행부가 노조원들에게 항복한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달 21일 노조 집행부가 전면파업을 선언했지만 노조원들은 이에 대해 60% 이상 파업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이례적으로 부산공장은 파업 상태에서도 자동차 생산을 이어나갔다.

노조원들이 이처럼 노조 집행부의 전면파업 선언에 반발하고 나선 것은 근 1년 가까이 이어진 노사갈등에 따른 피로도 증가와 함께 르노 본사가 내년 출시할 신형 CUV XM3의 수출물량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당장 오는 9월 일본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종료 시점이 도래한다. 후발 자동차 생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은 물론, 회사 존폐 위기까지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노조원들을 노조 집행부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든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노사 잠정합의 내용은 오는 14일 조합원 총회에서 과반 이상 찬성으로 최종 타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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