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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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최정규 기자] 얼마 전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동대표 감사를 몰라봤다는 이유로 전보 조치된 경비원이 있었는데 아직도 끊이질 않는 전형적인 갑질 피해 형태다.

그런데 지난 6월 5일 울산의 화력발전소에서 일어나 사건을 보면 경비원은 같은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갑질 피해의 대상자다.

6월12일 (오후 8시 30분) MBC뉴스데스크는 울산의 한 발전사 노조 위원장이 '자신의 얼굴을 못 알아봤다'면서 경비원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붓는 녹취를 입수해 보도했다.

내용을 보면 노조위원장이 6월5일 아침 출근할 때 정문에서 경비원이 출입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차를 세우는 상황이 있었고, 이날 오후 4시경 다시 경비초소를 찾아와, “커피 한잔 줘! 중대장 오라 그러고”, “여긴 앉을 데도 없어? 아... XX 진짜....(경비) 반장 자리만 있으면 돼?”, “(당신네) 위원장한테 이야기 하세요. XX버릴 테니까. XX 새끼가”등 10분 넘게 경비원들을 상대로 행패를 부렸다.

발전소는 국가주요시설로 출입처 경비원은 출입자들의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임무가 있고 출입자들은 당연히 신원을 증명해야 한다.

정당한 임무를 수행한 경비원들에게 위로를 못해줄 망정 동서발전(노조위원장 소속)의 자회사 소속 경비원에게 한 행위는 갑질 형태를 넘어 이들이 규정과 문화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더욱이 노조위원장 이 모씨(51)가 속한 이 단체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처우개선을 위해 7월 3일 공동파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과연 진정한 처우개선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인지 살펴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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