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우정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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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최정규 기자] 공무직 과로사 1위 직종은 집배원으로 이들은 우편물과 택배를 배달하기 위해 중노동을 하고 주6일제 근로를 하고 있는 직종이다.

전국우정노동조합에 따르면 노동시간은 한국 임금노동자 평균(2,052시간)보다 693시간, OECD회원국 평균(1,763)시간보다 928시간 더 긴 노동 시간에 해당한다.

또한 최근 10년 동안(2010~2019년)에 175명의 집배원이 사망했고 올해만 벌써 8명의 집배원이 심혈관계질환, 안전사고, 자살 등의 이유로 사망했는데 이는 집배원의 재해율이 3.9%에 달하는 것으로 유사업종인 소형화물, 퀵서비스, 택배업의 0.66%, 화물자동차 운수업의 0.20%보다 월등이 높은 수치다.

최근 5년간 안전사고 중 이륜차 사고가 전체 사고의 약 85.1%를 점유 하고 있고 최근 과로로 인한 돌연사가 급증하고 업무 특성상 매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노출에 따른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높아 집배원들의 직무스트레스 수준은 소방공무원, 임상간호사, 공군조종사, 원전종사자 등과 비교했을 때 높다는 것이다.

한 우체국 회계담당자에 의하면 “여타 기관과 다르게 세금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사용하는 구조로 특별회계방식이며 이는 경영상의 문제로 인력 충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집배원의 노동을 가중시키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번에 집회를 준비중인 전국우정노동조합은 ▲과중노동 탈피와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인력 증원, ▲토요근무 폐지를 위한 사회적 협약,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의 구축 – 안전한 일터 만들기, ▲집배부하량 산출시스템 개선 – 여유율 9.0% 적용, ▲집배원 업무 완화를 위한 제도 개편, ▲우편 공공성 유지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재정 확보 등의 개선을 요구하며 집회를 계획 중이다.

최근 정부 노동정책의 기조중 하나는 근로시간 단축이고 고용노동부도 주 최대 52시간제 시행으로 과로 노동을 방지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계속되는 집배원들의 죽음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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