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019년 3월 인구동향'에서 지난 1분기 출생아 수가 역대 최소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Pixavay
▲통계청이 '2019년 3월 인구동향'에서 지난 1분기 출생아 수가 역대 최소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Pixavay

- 올해 1~3월 출생아 수 8만3,100명…198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

- 통계청 “혼인 감소가 출산률 저하 원인으로 예상”

[SR(에스알)타임스 이의진 기자] 지난 1분기 출생아 수가 8만3,000명 수준에 그치면서 역대 최소기록을 경신했다.

통계청은 29일 '2019년 3월 인구동향‘에서 3월 출생아는 2만7,100명으로 작년 3월보다 2,900명(9.7%) 감소했다고 밝혔다.

3월 출생아가 3만 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3월을 기준으로 1981년 월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적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0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 1981년 집계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2016년 4월부터 올 3월까지 36개월 연속 최저기록 경신이 이어졌다.

▲전국 출생아수 증감률. ⓒ통계청
▲전국 출생아수 증감률. ⓒ통계청

올해 1∼3월 출생아 수는 8만3,10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보다 7.6% 감소했으며, 역시 198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올해 1분기에 1.01명을 기록해 역대 1분기 중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분기보다 0.07명 줄어든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작년 2분기 0.98명, 3분기 0.95명, 4분기 0.88명으로 계속 줄어 지난해 사상 최저치인 0.98명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1년 중 1분기 출산이 가장 많은 경향이 있는데 1분기 합계출산율이 1.01명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작년에 이어 합계출산율이 1.0명을 하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했다.

▲성별·연령별 혼인율 및 일반 혼인율. ⓒ통계청
▲성별·연령별 혼인율 및 일반 혼인율. ⓒ통계청

당국은 인구 구조와 혼인 감소 경향 등을 출생아가 줄어드는 원인으로 꼽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인 30∼34세 여성 인구 자체가 줄어들었고 출산율 자체가 낮아진 데다, 출생에 선행하는 혼인이 몇 년째 계속 줄면서 출생아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신고된 혼인은 1만9,600건으로 작년 3월보다 3,200건(-14.0%) 줄었다.

1∼3월 혼인은 5만9,100건으로 작년 1분기보다 10.7% 감소해 1981년 집계 후 1분기 중에서 가장 적었다. 1분기에 혼인 건수가 6만 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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