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애플의 인수 가능성이 다시 재기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애플의 인수 가능성이 다시 재기되고 있다.

 

- 빚더미 테슬라 주가 폭락... 애플이 인수하여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생산 가능성

 

[SR(에스알)타임스 우태영 편집위원] 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엘런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가 연일 폭락하면서 애플의 인수설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13년 테슬라의 인수를 제의한 바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22일 전날보다 7% 이상 하락하여 주당 194.70달러를 기록하였다. 올들어서 35%나 폭락하였다. 테슬라의 주가가 20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모건 스탠리의 한 분석가는 최악의 경우 테슬라의 주가는 10달러 아래로 폭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폭락하는 가장 큰 원인은 부채가 쌓여가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3월말 현재 103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만도 16억 달러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엘런 머스크가 ‘20억 달러를 새로이 투입하더라도 10개월밖에 지속할 수 없다’고 쓴 사내 메일이 공개되어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 분석가인 데이빗 위스턴은 “테슬라는 현금을 태워버리고 있다. 그들은 항상 투자를 받을 수 있었으며 모든 것이 용서되었다. 그런데 최근 마지막으로 투자받은 다음에는 이전처럼 용서받을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위스턴은 “이는 오랜 기간 동안 발생해왔던 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는 이유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회사들은 IT기업들만큼 신속하게 돈을 벌지 못한다. 테슬라의 CEO 앨런 머스크는 IT나 우주산업 등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여 주목을 끌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테슬라를 IT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자동차를 제작 판매하여 돈을 벌어야 하는 자동차제조회사이다.  투자자들도 이러한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빠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테슬라가 파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미국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테슬라가 앞서가는 전기자동차 회사로서의 여러가지 지적재산권과 테슬라라는 값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라면 탐나는 매물일 수 밖에 없다. 테슬라를 인수할만한 기업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회사는 애플이다. 아이폰이라는 혁신적인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대를 연 애플의 다음 혁신 제품은 아이카(i- car)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애플은 2013년 테슬라 인수를 제의했다고 한다.

애플의 테슬라 인수 가능성에 대해 두 회사의 고객층이 비슷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온다. 아이폰 사용자가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크고, 테슬라 이용자는 아이폰 등 애플사의 제품을 선호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애플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이나 차량호출 기술 등을 이용하여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애플은 2014년부터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 왔다. 애플은 직접 차량을 양산하기보다는 기술개발에만 한정된 연구를 수행하였다고 한다. 만약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하면 차량생산이 가능해져 자율주행 전기자동차의 양산이라는 퍼즐이 완성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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