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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 포커스] “과학 대장정” 선언 화웨이, 생존할 수 있을까?
  • 우태영
  • 승인 2019.05.17 17: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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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5G 핵심부품 공급 중단되면 사실상 사업 불가능

- 화웨이 측은 “1년 전부터 비상계획 세워 대비했다”고 강조

 

[SR(에스알)타임스 우태영 ] 중국을 대표하는 최대의 통신기기업체인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미국 상무부는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명단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정보통신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여 사실상 화웨이를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으로 지정한지 하루만에 나온 조치이다.

이에 따라 화웨이의 미국 시장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다. 5G통신의 선두주자인 화웨이는 최근까지도 동남아시아나 유럽 등에서 시장확보가 가능하다며 미국의 제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우리나라의 LG유플러스 등도 화웨이 장비를 이용하여 5G통신시설을 구축하였다.

 

그런데 미국 정부의 제재가 구체화되어 가면서 화웨이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시장확보가 아니라 5G장비 제작에 필요한 핵심 부품 구입이다. 

화웨이의 5G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들을 공급하는 92개 사 가운데 33개 사가 미국 회사들이다. 이 중에는 인텔, 퀄컴, 마이크론,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의 미국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 정부가 앞으로 이들 미국의 첨단 기업들에 중국 화웨이에 대한 부품 수출을 금지시킬 것은 분명하다. 그럴 경우 화웨이의 5G 사업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지난해 12월 미국 언론들은 이미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할 경우 화웨이의 5G사업은 중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친중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CNN도 당시 미국 정부가 이들 미국 회사들에게 화웨이에 대한 수출을 금지하면 화웨이는 생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특히 시장분석가 에디슨 리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수출금지조치가 시행되면 화웨이는 “사업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부품 수출 금지조치를 예상한 때문이지 16일에는 1년치의 부품을 재고로 쌓아두었다며 사업에는 지장이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홍콩에서 나오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화웨이가 1년 전부터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대비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의 대비책은 크게 두가지이다. 하나는 자회사들이 기술개발을 하여 미국부품의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 또 하나는 미국의 부품들을 미리 다량으로 구매하여 비축해 놓는 것이다.  

 

화웨이의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의 테레사 헤팅보 사장은 1년 전부터 미국의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칩과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한다. 하이실리콘의 테레사 사장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비망록을 중국의 온라인 통신망이 웨이보에 올렸다. 그는 미국 부품들을 대체하기 위한 자신들의 부품개발 노력을 1930년대 마오쩌둥의 중국 공산당이 장졔스의 국민당에 쫓겨 1만km를 퇴각하던 대장정에 비유, “과학기술사상 가장 비극적이고 영웅적인 대장정”이라고 표현하였다.

이 비망록은 16일 하루동안 웨이보에서 2억1천만의 조회수를 기록하였으며, 중국인들의 많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댓글 가운데 “비망록을 읽고 울음을 터드렸다. 핵무기를 개발했던 이름 모를 과학자들의 영혼을 떠올린다. 나가자 화웨이, 나가자 중국!” 처럼 화웨이를 응원하는 내용들로부터 미국의 애플 사 제품을 사지 말자는 등의 내용이 많았다고 소개하였다.

그러나 미국의 기술 지원 없이도 첨단 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하이실리콘 대표의 주장에 의문을 표시하는 다음과 같은 댓글도 있었다고 한다.

“미국이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지 않으면 당신은 아무 것도 만들 수 없다. 도대체 당신의 그런 용기는 어디서 나오나?”

 

우태영  wootaiyo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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