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통3사, 농업 생태계 활성화 위해 ICT 기술 지원

- 사업 구상 초기 단계로 구체적 협의 과정 필요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이동통신3사가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사업 구상 초기 단계로, 실질적인 농업 생태계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SK텔레콤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에 따르면 농업포기와 전업 등으로 전년대비 농가 인구는 10만7000명(-4.4%) 감소했으며, 2014년 조사 이후 4년만에 100만명이 줄었다. 그만큼 농촌 고령화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과제중 하나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 농기계 제조사 대동공업과 실시간 이동 측위 기술(RTK)을 활용한 자율주행 이앙기를 개발·상용화했다.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인건비 절감을 위함이다. RTK는 위성항법시스템(GPS)과 사물인터넷(IoT) 전용 통신망 LTE-M에서 받은 위치정보를 활용해 정밀도를 높였다.

막 개발·상용화를 한 단계이기 때문에 당장의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정도의 보급률은 아니다. SK텔레콤 측은 스마트 농기계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국내 농기계 제조사들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RTK 기술을 통해 가격도 1000만원대로 대폭 낮춰 농가의 부담도 줄였다.

KT는 지난 14일 유엔식량농업기구와 함께 ICT를 활용해 세계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향후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통한 글로벌 식량 문제 공동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의 ICT 기술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청년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 및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KT와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업무협약은 방글라데시 기가아일랜드 개소 등 KT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을 보인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2018년 8월 KT 본사를 직접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그 후 1여년에 걸친 양 기관간의 적극적 논의를 통해 본 업무협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

KT측은 “이제 막 MOU를 체결한 시점으로, 상세 내용에 대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에 대해서는 향후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한발 앞서 지난해 10월 LS엠트론과 스마트 농업 솔루션 및 정밀농업 서비스 구축 추진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주 골자는 LG유플러스의 5G 통신망 기반 기술 및 드론을 활용 서비스와 LS엠트론의 스마트 농업 솔루션인 ‘LS ASL’을 결합해 농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우선 양사는 5G를 활용한 자율주행 트랙터와 농경지 관리를 위한 실시간 드론 중계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또 농기계 원격진단 서비스 공동 개발 및 구축을 추진한다. 또 농업 분야 전반에 대한 중장기 연구과제를 공동수행하고 지속적인 정보 교류를 이어나가기로 합의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상용화 초기로 아직까지 B2B 사업을 구상하는 단계”라며 “서비스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농경영 시장도 양적·질적 성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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