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16일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SR타임스
▲국토교통부가 16일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SR타임스

- 자가 거주 비율 57.7%, 자가보유율 61.1%…주거안정성 '양호'

- PIR 수도권지역 상승과 함께 내집마련에 걸리는 시간도 7.1년으로 늘어나

[SR(에스알)타임스 이의진 기자] 대한민국 국민이 내집마련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7.1년이라는 통계 결과가 발표됐다. 수도권에 내집을 마련하려면 연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6.9년을 모아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를 표본으로 6만1,275가구를 대상으로 개별면접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자가 장만에 성공해 ‘자신이 소유한 집에서 거주하는 비율’은 57.7%를 기록했고, 자가 보유율도 61.1%로 조사됐다. 전체가구의 절반 이상이 자가를 보유하며 주거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주거비 부담은 늘어났다.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 ⓒ국토교통부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 ⓒ국토교통부

지난해 자가(自家)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전국 단위에서 5.5배로 지지난해 5.6배와 비교했을 때 다소 줄어든 경향이 있다. 그러나 수도권이 같은 기간 6.7배에서 6.9배로 상승하면서 이와 함께 내집마련까지 걸리는 시간도 6.8년(2017년)에서 7.1년(2018)년으로 늘어났다.

전세 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인해 임차 가구의 월 소득에서 월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 RIR(Rent Income Ratio)는 전국에서 1년 새 17%에서 15.5%로 떨어졌다. 하지만 역시 수도권의 경우 18.6%로 오히려 2017년(18.4%)보다 상승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은 7.7년으로 2017년(8년)보다 감소했고, 주거이동률은 36.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0.6%)의 주거이동률이 광역시 등(35.5%), 도 지역(30.6%)보다 높았다. 이는 다른 지역보다 수도권에서 주거이동이 더 많이 이루어진다고 해석된다.

'최저 주거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는 5.7%(111만 가구)를 차지했다. 다만 이 비율은 전년(5.9%, 114만 가구)과 비교하면 다소 낮아진 것이다.

▲가장 필요한 주거 지원 프로그램. ⓒ국토교통부
▲가장 필요한 주거 지원 프로그램. ⓒ국토교통부

조사 대상 가구들은 주택 보유 의식과 관련해서 82.5%가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7년(82.8%)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이들은 필요한 주거 지원 프로그램을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31.7%) ▲전세자금 대출 지원(18.8%)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3.6%) 순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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