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CJ헬로주 8.6% 매입 요청…LGU+, “시기 부적절”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인수합병(M&A)가 임박한 가운데, SK텔레콤이 자사가 보유한 CJ헬의 지분을 LG유플러스가 매입해달라는 공식 서한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LG유플러스에 공식 서한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CJ헬로 지분 8.6%를 매입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SK텔레콤은 2015년 CJ헬로비전 인수 추진 당시 약 800억원을 들여 CJ헬로 지분을 공개매수한 바 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반대로 인해 양사의 인수합병 시도는 무산됐다. 당시 CJ헬로의 주가는 1만2000원 수준에서 이날 종가 기준 8100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이사회를 통해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 지분 50% + 1주를 80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이어 3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위한 신고 서류를, 과학기술정보 통신부에 최다액 출자자 변경승인과 최대주주 변경인가, 공익성 심사 신청서류를 각각 제출했다.

이번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LG유플러스는 CJ헬로 지분 ‘50%+1주’를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어 SK텔레콤 8.6%, 사모펀드 세이블 리미티드 6.7%, 국민연금 4%, CJ ENM 3.9%, 소액주주 등 기타 26.8%로 구성된다.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를 통해 직접 매수를 진행한 이유는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직접 시장에 지분을 매각하면, 대규모 물량이 풀리는 만큼 가격이 하락해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해석이다. 3대 주주인 세이블 리미티드도 LG유플러스에 자사의 지분 매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공식적인 입장은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LG유플러스는 현재 정부의 기업결함심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주식 매입에 대한 언급은 시기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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