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 BMW 측 2015년부터 EGR 결함 문제 인지해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0일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을 소환했다.

경찰은 이날 김 회장이 차량 결함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와 결함은폐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BMW 결함 은폐 의혹은 지난해부터 BMW 520d 모델에서 연속적인 화재가 발생하면서 증폭되기 시작했다. 결국 국토부가 리콜 검토에 들어가자 BMW는 지난해 7월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리콜을 시행했다. 당시 리콜 대상은 520d 3만 5,115대, 520d x드라이브 1만 2,377대, 같은 EGR 부품을 사용한 320d 1만 4,108대 등이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는 민·관 합동조사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결함은폐·축소, 늑장리콜을 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다수 확보했음을 밝혔다. BMW는 이미 2015년 10월부터 EGR쿨러 결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F를 구성하고 설계변경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부터 BMW코리아를 상대로 3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해 8월과 9월 BMW코리아 본사와 EGR 납품업체 본사,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해왔다. 이어 지난달 16일에는 본사와 서버 보관장소를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 등을 다수 확보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이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하랄트 크뤼거 BMW 독일 본사 회장과 요한 에벤비클러 품질관리부사장,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외에 임원·실무자 등 총 18명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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