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부터의 수입 상품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트럼프 트위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상품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트럼프 트위터

- “중국과 무역협상이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안된다(No)!”

- 다우 선물지수는 400포인트, 나스닥 선물 지수도 각각 1.5% 하락

[SR(에스알)타임스 우태영 편집위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2,000억달러어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오는 10일부터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과 무역협상을 진행중인 중국은 협상 중단 가능성을 경고하였다. 미국의 다우 선물과 나스닥 선물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10개월간 중국은 500억 달러어치의 하이테크 제품에 25%, 2,000억달러 어치의 다른 상품에는 10% 관세를 미국에 지불해왔다”며 “금요일(10일)에는 10%가 25%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지난해 9월부터 2,000억달러 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10%의 관세를 10일부터 25%로 인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우리에게 보내는 3,250억 달러의 추가 상품에 대해서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지만, 곧 25%가 부과될 것”이라며 “미국에 지불하는 관세는 대부분 중국이 부담하게 되므로 생산비용에는 거의 충격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중국과 무역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이 재협상을 시도함에 따라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안된다(No)!”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추가 관세부과 조치의 원인이 미국과 무역협상을 벌이는 중국의 지연전술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중과 조치와 관련 8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던 협상을 중단할지도 모른다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중국 소식통을 인용 보도하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중국 관리들이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추가 인상 결정 직후인 5일 저녁 미국 다우 선물지수는 400포인트 이상 하락하였다. S&P 500 과 나스닥 선물 지수도 각각 1.4%, 1.5%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시는 6일 개장하자마자 폭락하였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우량주를 모은 CSI300 지수는 개장 직후 3.5% 급락했고, 상하이 종합지수도 3.0% 빠졌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2.5% 떨어졌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전 거래 시간에 5.10%까지 하락해 낙폭을 확대했고, 선전 지수 역시 5.56% 급락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2.5% 하락으로 출발해 오전 중 3.43%까지 낙폭을 키웠다

중국 위안화는 초반 거래에서 달러당 6.7980위안을 기록하며 3개월 보름 만에 최약세를 보였고, 10년물 국고채 선물은 0.41%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투자자들이 주식을 투매하고 위안화를 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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