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민(民)+평화손잡기
▲ⓒDMZ민(民)+평화손잡기

-시온칸, ‘평화얼굴 그리기’…DMZ평화손잡기 행사서 진행

-하나 된 마음을 느끼고 평화 염원 …세계평화얼굴협회 발족

  
[SR(에스알)타임스 이지현 기자] 시온칸(본명 배희권) 작가는 지난 27일 강원도 연천에서 진행된 ‘DMZ민(民)+평화손잡기’에 참여해 평화얼굴그리기 프로젝트를 이어갔다.
  
시민들이 작가의 그림의 주인공이 되어 하나 된 마음을 느끼고, 평화를 염원하는 시간이 됐다.
  
시온칸 작가는 “얼굴을 그린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바라볼 때 가능한 것이고 그 사람의 얼굴을 그린다는 것은 그 영혼을 담아 그 의지와 염원을 그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평화얼굴 그리기는 평화를 염원하는 사람들의 영혼 속에 담긴 의지와 염원을 집적시켜서 평화에 대한 인류의 의식을 한층 더 고취하고,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고자 하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
  
그에게 ‘세계평화를 위한 얼굴 그리기 프로젝트’는 많은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인생을 지탱케 하는 하늘의 사명이라 한다.

이날 행사는 작년 판문점 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7일 14시 27분 경기도 파주와 연천 등지에서 시작했다. ‘DMZ민+평화손잡기’ 행사는 비영리단체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에서 3·1운동 100주년 및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해 주최한 민간행사다.
  
전국에서 50만여 명의 시민이 강화부터 고성까지 평화누리길 500km 구간에 인간띠를 잇는 퍼포먼스와 만세삼창,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제창, 아리랑 제창 등으로 진행했다.

▲ⓒDMZ민(民)+평화손잡기
▲ⓒDMZ민(民)+평화손잡기

  
인간띠 잇기 행사는 대표적인 평화운동의 하나로 세계적으로는 ‘발트의 길’로 알려져 있다. 발트의 길은 1989년 8월 23일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발트3국을 둘러싼 675.5km 구간에 약 200만 여명의 시민이 손에 손을 잡고 인간띠를 구성해 구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쳤던 평화시위다.
  
행복과 평화를 이루는 계기가 되고자…얼굴에 ‘통일 염원’을 담아
"얼굴은 영혼을 담는 그릇이며, 영혼은 염원을 담는 그릇이다."

  
시온칸 작가는 “75억 인류의 카오스적 혼돈의 질서를 지배욕으로 획일화하려는 의도가 강제와 억압과 폭력·분쟁·탐욕의 질주로 발현되는 것이고 이것이 비평화적인 것이다”고 말했다.
  
다양성이란 자유의지가 허용된 인간에겐 더욱 더 창의적 인격성이 부여된 무궁무진의 세계다. 작가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조화를 이룰 때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이 전개됨을 강조한다.

‘시온 칸’은 집단과 사회의 발전을 강조한 서구의 사상이라 할 수 있는 기독교적 유토피아 ‘시온’과 개인 인격의 완성과 정신세계를 더 중시한 동양적 군자 개념인 ‘칸’의 합성어다. ‘문화와 문명의 충돌을 멈추고 조화와 균형을 통해 세계평화를 이루자’라는 뜻으로 지은 별명이다. 서양과 동양의 사상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복과 평화에 기초함을 의미한다. 

그는 위암 수술 후 병원에서 영감 받은 것을 계기로 ‘평화얼굴 그리기 프로젝트’는 15년이 됐다.

9년 전 광주에서 얼굴 그리기를 조직적 평화운동으로 추진하고자 ‘세계평화얼굴협회’를 발족했다.

그는 “이 협회를 내년엔 10년째를 맞이해 더 발전된 모습으로 세계로 발돋움하고자 한다”며 “얼굴을 그리는 이 평화적 행위가 전 인류 모두에게 하나의 문화적 운동으로 전개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전했다.

▲ⓒDMZ민(民)+평화손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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