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미국의 미사일 구축함(DDG 63)의 훈련 모습ⓒ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2017년 11월 미국의 미사일 구축함(DDG 63)의 훈련 모습ⓒ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SR(에스알)타임스 정원진 인턴 기자] 로이터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이지스함 2척이 대만 해협을 다시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미국 해군 제 7함대 대변인 클레이 도스 중령은 “미국 해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떤 장소에서도 비행, 항행, 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에 있는 민감한 수역이다. 로이터는 미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중국의 군사적 압력에 대항하고, 대만을 지지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차이잉원 정부 시절부터 대만에 대한 군사적〮외교적 압력을 강화해왔다. 차이잉원 총통은 민주진보당 소속으로 대만 독립을 지지하고, 중국 본토와 대립각을 세워 온 인물이다. 미국은 계속해서 대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국의 행동을 비판해왔다.

대만과의 외교를 담당하는 미국의 제임스 모리아티(James Moriarty) 고위관리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대만에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총선을 포함해 중국이 대만에 정치적. 외교적.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대만의 안보를 위해 군사적 지원을 해왔다.

중국은 여전히 대만을 자국 영토로 여기며, 2020 대만 총선을 앞두고 대만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를 지속해왔다. 중국 해군은 지난 22~25일, 4일에 걸쳐 창설 70주년을 맞아 산동성 칭다오에서 국제 관함식을 개최하였다. 최초로 1만 톤 규모의 신형Type-55형 구축함, 개량형Type-094 핵전략잠수함(SSBN) 등을 공개했다.

시진핑 주석은 본 행사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므로 절대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물리적 대결도 불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초, 프랑스 해군 호위함도 이례적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프랑스 도발에 중국은 반발했고, 중국 해군 70주년 기념 관함식에 프랑스를 초대하지 않았다. 프랑스의 이러한 행동은 미국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며, 다른 국가들도 이에 동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준 셈이다. 중국과 미국의 군사적 갈등이 대만 해협을 둘러싸고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정원진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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