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아키히토 일왕의 결혼식 장면 Ⓒ AFP
▲1993년 아키히토 일왕의 결혼식 장면 Ⓒ AFP

-나루히토 일왕 즉위, 레이와 시대 열려 

 

[SR(에스알)타임스 정수강 인턴 기자] CNN은 4월 30일(현지시간) 아키히토 일왕이 도쿄에서 진행된 퇴임식을 통해 공시적 임기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일본 황실에서 2세기 만에 물러나는 첫 군주가 되었다.

또 아키히토 일왕의 아들 나루히토 왕자(59세)가 5월 1일에 126번째 일왕으로 취임하며 레이와 연호를 시작할 것이라 전했다.

미치코 황후와 아베 신조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키히토 일왕은 일본 고쿄(황궁) 정전 내 ‘마쓰노마’실에서 짧은 행사를 가졌다.

일왕은 국왕으로서 일본 국민들에 대한 “깊은 신뢰와 존경”으로 의무를 다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시작되는 레이와 시대에 많은 것들이 정착되고 결실이 이루어지를 왕비와 함께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CNN은 아키히토 일왕이 제2차 세계대전 동안의 일본의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유일의 일본 군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키히토의 퇴임 이유는 건강 문제로 밝혀졌다. 그는 몇 해 전에 심장 수술과 전립선암 등의 수술을 받았다.

아키히토는 1933년에 태어나 1989년에 제125대 일왕으로 즉위했다. 그는 식민지배와 전쟁 역사에 대해 여러 차례 유감을 표하며 바른 역사에 대해 언급해왔다.

지난 1998년 10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일한 당시에도 “한때 우리나라가 한반도 사람들에게 지대한 고통을 주었다는 깊은 슬픔이 항상 내 기억 속에 있다.”며 깊은 반성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정수강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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