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7일 캘리포니아주 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직후 지역 사람들이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모습 Ⓒ AP/Denis Poroy
▲2019년 4월 27일 캘리포니아주 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직후 지역 사람들이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모습 Ⓒ AP/Denis Poroy

-피츠버그 유대교회당 총격 사건 이후 6개월 만에 또 反유대 총격 사건 

-트럼프 “반유대주의와 증오 범죄 강력하게 규탄할 것”

 

[SR(에스알)타임스 김성국, 안은경 인턴기자] 지난 27일, 미국 샌디에고의 유대교 회당에서 총기 테러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범인은 반(反)유대주의 성향의 19세 남성이었으며, 미 당국은 명백한 혐오범죄라고 규정하며 애도를 표했다.

로이터는 유대교의 최대 명절인 유월절의 마지막 날인 27일(현지시간) 오전 샌디에이고 시내 인근 캘리포니아 주 파웨이시에 위치한 유대교 회당에서 예배에 참석중인 유대교인들을 상대로 무차별적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범인은 샌디에이고에 사는 19세 백인 남성 존 어니스트로 밝혀졌으며, 평소 반유대주의 성향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현장에 약 100명의 유대교 신자들이 안에서 함께 예배 중이었고, 용의자 존 어니스트는 예배당 안에서 총격을 가한 후 도주했다. 이 총격으로 60세 여성이 숨지고, 부상을 당한 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에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존 어니스트가 온라인에 실명으로 자신을 ‘반유대주의자’ 이자 ‘백인우월주의자’로 지칭하며 유대인을 살해할 계획을 묘사한 게시글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샌디에고 카운티 보안관 셰리프 윌리엄 고어는 “사건의 용의자가 사용한 자동 소총이 오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고, “만일 자동 소총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더 큰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용의자가 범행 직후 직접 경찰에 전화를 걸어 신고 했고, 차량으로 도주하다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범인이 검거된 후 나타난 위협은 없었지만 수사 당국은 예배장소의 순찰을 강화했다. 경찰은 범인을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혐오 범죄처럼 보인다"며 총격 사건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고, “반 유대주의와 혐오 범죄를 맹렬하게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정치·종교 지도자들 역시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최근 국제사회가 유대교 테러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달 15일 뉴질랜드의 유대교 회당 2곳에서 벌어진 총격 테러사건 이후 한 달여 만에 발생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 텍사스 주 유대교 회당 총기 난사로 26명이 사망한 지 6개월 만에 일어난 범행으로 유대인 혐오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고취되고 있다./ 김성국, 안은경 대학생 인턴기자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