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디켄 홈페이지 캡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디켄 홈페이지 캡쳐

-터키 검찰, 테러조직 도운 혐의로 터키 언론인 7명에게 유죄판결 선고 요청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언론 탄압, 2016년 쿠데타 이후 계속

 

[SR(에스알)타임스 정현정 인턴 기자] 터키 언론 디켄(diken)이 지난 18(현지시간)일 터키 검찰이 이스탄불에서 열린 재판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일간지 소속 언론인 7명에 대해 테러조직을 도운 혐의로 재판부에 유죄판결 선고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7월 15일 실패로 끝난 터키 반(反)정부 쿠데타 이후 터키의 언론 탄압은 가속화되고 있다. 터키 당국은 대통령인 에르도안과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에 적대적인 언론인들이 테러조직(FETO)를 도왔다며 기소했다.

FETO는 터키 정부가 2016년 쿠데타 모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귈렌의 추종 세력이다.

터키 반(反)정부 쿠데타 이후 터키는 언론 자유가 최악인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발표한 ‘전 세계에서 수감된 언론인 조사’에 따르면 터키에서 수감된 언론인은 2016년 최소 81명, 2017년 최소 74명, 2018년 최소 68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또한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발표한 ‘2019년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180개국 가운데 157위로 하위권이다.

터키 당국은 2016년 7월 쿠데타 실패 이후 공무원, 언론인, 군인 등 수만 명을 수감하고 150여 개 언론사를 폐쇄했다. 2018년에는 3000건에 달하는 온라인 기사를 차단했으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터키 미디어 규제기관인 라디오TV최고위원회(RTUK)의 통제 하에 두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일부 언론인들이 테러리스트들이 육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터키의 안정을 위해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에르도안의 언론 탄압은 세계적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국경없는기자회는 다른 9개 국제기구와 함께 터키의 언론인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정현정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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