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가 인스그타그램에 올린 첫 사진ⓒ화면캡처
▲미 CIA가 인스그타그램에 올린 첫 사진ⓒ화면캡처

- “CIA 스토리를 공유하고 재능있는 미국 국민들을 충원하기 위한 것”

- “신입 요원들은 소셜 미디어에 능란하다”

[SR(에스알)타임스 우태영 편집위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지난 25일부터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미 CIA는 인스타그램 첫 사진으로 한 CIA 요원의 데스크 사진을 올렸다. 화제의 사진에는 CIA의 활동을 상징하는 여러가지 암호와 코드가 숨겨 있어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CIA 측은 미국 언론에 사진에 담긴 여러가지 코드를 공개했다.

 

오른쪽의 작은 황금올빼미는 지혜의 여신 아테나를 상징한다. 정보의 수집과 분석에 중점을 두는 CIA의 에토스를 상징한다.

탁상시계가 가리키는 8시 46분은 2001년 9.11테러 당시 테러범들이 조종한 민간항공기가 뉴욕 월드트레이드 센터의 북측 타워에 충돌한 시각이다. 그리고 노트에는 아랍어로 “우리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공유하고 지켜야 하는 것들은 모두 지킨다”라고 적혀 있다고 한다.

시계와 황금올빼미 사이에는 '나는 세계를 여행하고 싶다'는 문구가 인쇄된 종이가 부착되어 있다. 

책상에 놓인 얼굴 그림은 1979년 이란에서 미국 외교관 6명을 구출한 전설적인 요원 토니 멘데스이다. 벽에는 러시아 중국 이란의 지도가 부착되어 있다. 책상에는 비밀문서를 지정하는 스탬프가 놓여 있다. 금고에 걸쳐 있는 두 개의 커프스 링크는 요원과 정보원이 서로 누구인지도 모르고 직접 만나지 않는 상황에서 정보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상징한다고 한다.  

책상 위 왼편에는 식물화분과 탑시크릿이라고 인쇄된 봉투가 놓여 있다. 식물(plant)은 해외에 위치한 정보원을 의미한다. 즉 CIA 요원이 관리하는 해외의 정보원으로부터 탑시크릿을 수집하고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한편 책상 밑에는 소각할 문서를 담을 봉투가 놓여 있다.

의자에 결쳐 있는 신분증의 주인공은 현재 CIA 국장인 지나 하스펠이 1985년에 사용하던 것이다. 신분증에는 09181947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이는 CIA가 1947년 9월18일부터 본격 업무에 착수한 사실을 담고 있다.

 

하스펠 국장은 최근 CIA와 요원들이 어떻게 바뀌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입 요원들이 소셜 미디어(또는 SNS에 능숙하다고 답하기도 하였다.

CIA의 대변인은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것은 CIA에 대한 스토리를 공유하고 재능있는 미국 국민들을 CIA에 충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는 CIA는 최근에는 미국 최고의 인기 미드인 왕좌의 게임에 전 CIA부국장인 데이비드 코언이 엑스트라로 출연한 장면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거리를 만들기도 하였다.

▲미국 CIA는 인기 미드 '왕좌의 게임'에 전 CIA부국장인 데이비드 코언이 엑스트라로 출연한 장면을 트위터에 올렸다.ⓒ화면캡처
▲미국 CIA는 인기 미드 '왕좌의 게임'에 전 CIA부국장인 데이비드 코언이 엑스트라로 출연한 장면을 트위터에 올렸다.ⓒ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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